조세이탄광 수몰자 위령비 앞 추모묵념.<사진제공=민추본>

3월 10~12일, 규슈지역 현장탐방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 규수지역의 일제 강제징용 역사현장을 답사하는 역사문화순례가 열렸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 이하 민추본)는 3월 10~12일 2박3일 간 일본 규슈지역에서 ‘3ㆍ1운동 100주년 기념 일제 강제징용 역사문화순례 – 이름 없는 조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의 수난사와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성찰하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는 평화의 역사로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일본 규슈의 강제징용 현장을 탐방하는 것 외에도 조선인 조난자의 유골이 안치된 천덕사 참배 및 추도법회,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2세와의 만남 등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불자들의 역사인식과 평화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내용으로 준비됐다.

순례단은 순례 1일차에 기타큐슈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야하타제철소를 방문했고, 이어 조선인 노동자들이 수몰됐던 해저탄광 조세이탄광을 탐방했다. 순례단은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 2세인 재일동포 배동록 선생님과 만나 현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2일차에는 강제징용 조선인 희생자 납골당인 무궁화당과 당시 조선인과 일본인의 처지를 여실히 비교해 보여주는 휴가묘지를 방문해 배동록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현장을 돌아봤다. 이후 후쿠오카로 이동 중 ‘3ㆍ1운동 100주년과 평화ㆍ번영의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이창희 박사(한반도평화포럼 사무국장)의 특강도 들었다.

3일차에는 이키섬으로 들어가 조선인 조난자의 유골이 안치돼 있는 천덕사(텐토쿠지)를 참배했고, 천덕사 스님들과 함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한 추도법회를 약식으로 진행했다. 이후 조선인 조난자 위령비와 전망대 등 이키섬 내 역사유적을 답사했다.

이번 순례에 참가한 순례단원들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다. 앞으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해 남과 북, 재일동포가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면서 “또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의 활동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민추본은 강제동원 피해자 사죄 배상 및 유해송환 등을 위해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 청산을 위한 공동행동’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야하타 제철소.<사진제공=민추본>
설명을 하고 있는 배동록 씨.<사진제공=민추본>
조세이탄광이 있는 자리를 알 수 있는 피아.<사진제공=민추본>
무궁화당.<사진제공=민추본>
휴가묘지.<사진제공=민추본>
이키섬 천덕사 추도법회.<사진제공=민추본>
이키섬 바다 인근 조난자 위령비.<사진제공=민추본>
이키섬 천덕사 앞 기념촬영.<사진제공=민추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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