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조계종 사회노동위 등 3개 종교

지난 2월 2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목숨을 잃은 故 이재복 비정규 노동자의 죽음에 관한 3대 종교 기자회견이 열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을 비롯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ㆍ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3월 6일 오후 1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 본사에서 ‘현대제철 故 이재복 비정규노동자 죽음에 대한 3개 종교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고인이 일하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지난 13년간 무려 36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사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하청 노동자들을 죽음의 라인으로 밀어 넣어 왔다.

정치권은 김용균법을 통과시킨 것으로 하청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자화자찬했지만 실제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느슨한 가운데 하청 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 현장에 내몰려 있으며,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3대 종교단체는 故 이재복 비정규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해 노동자의 생명을 집어삼켜 돈을 토해내는 죽음의 공장을 규탄하고, 사고수습과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마련, 산재사고에 대한 원청의 책임 강화 및 산업현장에서의 철저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 관계자는 “우리 종교인들은 생명보다 돈이 우선시 되는 비상식적인 사회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사람의 목숨을 비용절감과 이윤추구의 도구로 삼고 함부로 대하는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경제질서를 결코 두고 볼 수 없다. 우리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상식적인 사회를 이루기 위해 선한 싸움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조계종 사회노동위 양한웅 집행위원장(02-201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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