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 스님 삶과 수행이야기
이정범 지음ㆍ김종도 그림/운주사/17,000원

대각회 이사장, 조계종 총무원장, 조계종 대종사, 종단단일계단 전계화상 등을 맡으며 현대 한국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자운 스님(1911~1992)의 일대기가 책으로 나왔다.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계율)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한평생 올곧게 수행한 자운 스님의 삶과 수행을 소설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자운 스님은 1927년 17세에 해인사에서 출가했으며, 1929년 범어사 선원 안거를 시작으로 선암사ㆍ해인사ㆍ불영사ㆍ통도사 등에서 안거했다. 특히 불영사에서는 3년 동안 장좌불와로 결사했으며, 1938년 도봉산 망월사에서 용성 선사에게 오도송을 읊고 전법게와 의발을 전해 받았다.

이어 스님은 1939년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매일 20시간씩 용맹정진으로 문수기도를 봉행하던 중, 99일째 되는 날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감응을 받았다. 이에 스님은 1940년부터 2년여 동안 매일 국립중앙도서관을 오가며 〈속장경〉에 들어 있는 ‘오부율장’과 그 주석서들을 모두 필사하고 연구했다.

스님은 1948년 봉암사 결사에서 처음으로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한 이후 1991년 조계종단 단일계단 수계법회까지 출ㆍ재가 10만 불자에게 수계를 주었으며, 조계종의 계단을 확립했다. 이와 함께 1957년부터 계율과 정토수행이 둘이 아니라는 ‘계정일치(戒淨一致)’ 수행을 제창했으며, 〈무량수경〉, 〈아미타경〉, 〈십육관경〉 등 정토와 관련된 다양한 경서를 펴내고 유통시켰다.

저자 이정범 씨는 “자운 스님은 열반할 때까지 매일 10만 번의 ‘아미타불’ 고성염불과 〈아미타경〉 48편 독송, 〈미타예경〉 1,080배, 염불진언과 일종식 등을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실천하셨다.”며 “스님은 가히 정토 수행자로서의 전범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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