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월 13일 오후 1시 네팔 다딩지역 하자레가웅 마을에서 다목적대피소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2월 13일, 다딩지역 하자레가웅 마을에

조계종복지재단이 지진과 홍수 등 지속적인 재난으로 고통받는 네팔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대피소를 건립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 스님)은 2월 13일 오후 1시 네팔 다딩지역 하자레가웅 마을에서 다목적대피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 칼 파나 아드시카리 네팔 다딩지역 대표, 라메스 다딩지역 민주당 대표,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대피소 건립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은 “대피소가 불안과 두려움 속에 생활하는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고,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든든한 안전 지킴이가 되길 바란다.”며 “대피소 건립을 위해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계종복지재단은 2015년 지진과 2017년 홍수 발생 당시 긴급구호단을 파견해 구호물품과 임시주거물품 등을 지원하며, 자비의 손길을 전했다. 잦은 재난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네팔 주민들을 위한 장기적인 구호사업을 고민한 끝에 재난대피소 건립을 추진해왔다.

특히 대피소가 설치된 하자레가웅은 히말라야 자락에 위치한 산간 오지 마을로 튼튼한 건물은커녕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으로 2015년 대지진 당시 큰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이다.

철근과 균열저감 콘크리트를 사용해 내진 설계된 대피소는 가로 16.5m, 세로 6.6m 약 33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평소에는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교육을 위한 주민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난 발생시 안전한 대피공간과 임시 거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대피소에는 담요와 매트리스, 휠체어, 구급약품, 의자와 책상, 조리 도구 등 재난대비 물품도 구비돼 있다.

마을 주민 미나 구릉 씨는 “지진이나 태풍에 집이 흔들리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밖으로 나와 노숙을 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피소 현판식.<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테이프 절단식.<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행사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다목적 대피소 모습.<사진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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