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黃玹, 1855~1910) 선생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절명시’.<사진제공=문화재청>

3.1운동ㆍ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2월 19일~4월2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경술국치(庚戌國恥)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ㆍ12옥사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들어가며, 독립선언과 3.1운동의 치열했던 현장 △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 △3부 광복, 환국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 도입부에는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황현(黃玹, 1855~1910)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절명시’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들이 100여 년 넘게 소장하고 있던 친필 유묵 ‘사해형제(四海兄弟)’, 신문 자료를 모은 ‘수택존언(手澤存焉)’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1부에서는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등록문화재 제730호) 등을 공개한다. 안창호ㆍ윤봉길ㆍ유관순ㆍ김마리아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4,857명에 대한 신상카드는 물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상황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고난과 극복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1900~1932) 의사의 선서문과 의거관련 유물, 독립 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본명 조용은, 1887~1958)이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등록문화재 제740호) 등을 만날 수 있다.

3부는 백범 김구(1876~1949)가 1949년에 쓴 붓글씨인 유묵 신기독(愼其獨, 등록문화재 제442-2호)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해 한국어‧중국어‧영어 순서로 가사를 배열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등록문화재 제576호) 등이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2월 22일 오전 9시 30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강의실에서 ‘항일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ㆍ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등록문화재 제740호.<사진제공=문화재청>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愼其獨), 등록문화재 제442-2호.<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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