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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의 정초 풍경
  • 금강신문, 사진=정현선 기자
  • 승인 2019.02.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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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 천태종 신도들이 총본산 구인사를 찾아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어른 스님들께 세배를 올리는 건 천태종만의 오래된 세시풍속이다. 신도들이 삼보당에서 도용 종정예하께 세배를 올리고 있다.

10만 인파, 대형버스만 400여 대 
신도들 대보름까지 총본산 참배 

구인사 개산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천태종 신도들이 설(음력)을 맞아 총본산 구인사를 참배하고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어른 스님들께 세배를 올리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설 연휴를 지난 첫 주말인 2월 9일, 이른 새벽부터 구인사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대형버스와 승용차로 빼곡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 기해년 정초를 맞아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들이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종단 어른스님들께 세배를 올리려는 행렬이다. 신도들은 사찰별로, 신행단체별로 참배하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구인사를 참배하기도 한다.

천태종총무원 사회부에서 집계(1월 31일 기준)한 바에 따르면 2월 16일까지 구인사 참배를 신청을 한 버스만 해도 400여 대에 달한다.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단위의 참배객과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신도들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정초 참배객은 10만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참배객 중에는 며느리와 손주의 손을 잡은 신도도 있고, 노모를 모시고 온 아들, 지역특산품을 선물로 준비한 불자도 눈에 띠었다. 주로 여성 신도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고, 남성 신도들은 양복에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다.

참배객들은 먼저 법당에서 부처님을 참배한 후 상월원각대조사가 모셔진 적멸궁이나 조사전을 참배한다. 이후 삼보당에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도용 종정예하께 단체 세배를 올린다. 종정예하께 세배를 올린 이후 원로 스님들과 총무원장 스님, 종의회의장ㆍ감사원장 스님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드린다. 이외에 소임을 맡은 스님들의 경우에는 참배객의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각자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해당 사찰에서 세배를 올리고 있다. 

세배를 올리면 스님들은 덕담이 적힌 봉투를 직접 건네준다. 봉투 안에는 빳빳한 천원 권 두세 장의 세뱃돈이 들어있다. 봉투에는 세뱃돈과 함께 한 해 동안 지침으로 삼을 만한 글귀와 함께 염주나 단주가 들어있기도 하다. 신도들은 이 세뱃돈을 복돈으로 여겨 오래도록 지갑 깊숙이 지니고 다닌다.

구인사 창건 이후 계속 이어져 온 천태종의 고유 풍습인 정초 참배는 천태종 3대 지표 중 하나인 ‘생활불교’의 종풍에서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부처님과 사찰, 스님과 도반, 수행과 생활을 분리시키지 않으려는 인식이 사부대중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종풍은 기복불교을 지양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모습으로 표출된다. 천태종의 강력한 교세와 결집력의 비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천태종 신도들이 도용 종정예하께 세배를 올린 후 덕담을 듣고 있다.
정초 참배를 온 신도들이 총무원장 문덕 스님께 세배를 하고 있다.
정초 참배를 온 신도들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의 덕담을 듣고 있다.
기해년 구인사의 정초 풍경.
각 처소 앞에 차례를 기다리는 신도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있다.
1월 31일 집계 기준으로 2월 16일까지 참배객 운송이 예정된 대형버스는 400여 대에 달한다.
구인사 입구에 위치한 백자리 주차장의 모습.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들의 모습.
각 처소 앞에 신년 인사 차례를 기다리는 신도들이 줄을 서고 있다.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들의 모습.
구인사를 찾은 신도가 스님께 세뱃돈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구인사 입구에 위치한 백자리 주차장에 버스가 빼곡히 들어선 모습.
이른 새벽, 구인사의 정초 풍경.
신도 중에는 지역특산품을 선물로 준비한 이도 있다.
이른 새벽부터 구인사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대형버스와 승용차로 빼곡해 발디딜 틈이 없다.
세배를 마친 신도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스님들께 세배를 드리기 위해 신도들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다.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들의 모습.
신도들이 도용 종정예하께 세배를 올리기 위해 삼보당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삼보당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기다리며 관음정진 하고 있는 모습.
지역특산품을 선물로 준비한 신도의 모습.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들의 모습.
세배를 마친 신도들의 모습.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들의 모습.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의 모습.
구인사 참배를 온 신도들의 모습.
세배를 마친 신도들이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순환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금강신문, 사진=정현선 기자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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