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2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기조를 발표하고 있다.

29일, 주지 지현 스님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어린이집ㆍ청년센터 개원 등 5대 사업기조 발표

조계사가 올해를 미래 불교의 초석을 다지는 한해로 삼고 어린이ㆍ청년불자의 포교강화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허브 구축에 적극 나선다.

서울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1월 29일 오전 11시 관음전 접견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조계사는 올해 △총본산 조계사 성역화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불자 포교의 모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행사 및 전법활동 강화 △신도만족 위한 교육ㆍ기도문화 활성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등 5가지의 사업 기조를 바탕으로 신행 모범도량 구축에 나선다.

조계사는 신행 모범도량 구현을 위해 어린이집과 청년센터 개원을 앞두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어린이집은 올 8월 개원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어린이집은 작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내진설계에 따른 설계 변경, 동절기 공사 지체 등으로 개원시기가 연기됐다.

3월이면 청년불자 포교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청년센터도 개원한다. 청년센터는 종로구 수송공원 근처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1층에는 종로구 마을자치센터, 2층에는 청년회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현 스님은 “청년센터 개원을 계기로 청년포교 활성화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불자들이 청년센터를 거점으로 마음 놓고 사업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법활동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서울시 방침에 의거한 사업들이 민간위탁으로 전환되면서 조계사는 서울시 25개 구(區) 가운데 불교계 최초로 종로구청으로부터 종로구 마을자치 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지현 스님은 “마을 자치센터는 종로구 관내 17개 동을 직접 찾아다니며 마을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주민자치 지원 센터다. 종로구가 마을 자치의 중심이 되고 조계사가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도들의 신행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3월부터 기도와 연계한 기획 강좌 ‘시절인연’을 개설한다. 아울러 ‘33관음 수인 진언기도’와 극락전 ‘일천불 조성불사’ 등을 통해 신도만족을 위한 기도문화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도와 함께 문화축제위원회를 구성해 연꽃축제와 국화축제 등이 보다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의 템플스테이 테마를 ‘나눔’으로 정하고 사찰음식ㆍ김장 등과 연계한 외국인 대상 템플스테이와 수험생 가족 무료 템플스테이, 사회배려계층(퇴직자ㆍ다문화가족ㆍ탈북민ㆍ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나눔 템플스테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현 스님은 “올해를 미래 한국불교의 초석을 다지는 한해로 삼아 지금의 아이들이 10년, 20년 후 조계사의 주인이 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조계사의 미래를 설계했다.”며 “수행과 신행을 씨줄로, 포교와 전법을 날줄로 삼아 신도 조직과 신도 교육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신행의 모범도량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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