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에 대한 보존처리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왼쪽)와 도록(오른쪽)을 발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고서ㆍ도록 발간

국보 제101호 지광국사탑의 보존처리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와 도록이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1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原州 法泉寺址 智光國師塔, 이하 지광국사탑)에 대한 보존처리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와 도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광국사탑은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이후 십여 차례 해체와 이건(移建) 과정 속에서 본래의 모습을 일부 상실한 상태였다.

이번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펴낸 보고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ㆍ복원Ⅱ>는 탑의 보존처리ㆍ조사ㆍ학술연구 성과 등이 담겨있다. 또한 3D 스캔과 3D 프린팅을 활용한 모형제작 등의 자료도 포함됐다.

도록 <고려 미(美)ㆍ상(想), ‘지광국사탑’을 보다>에는 탑의 조각과 문양을 통해 밝혀낸 종교적 의미와 상징 등을 수록했다. 일제강점기 고적(古跡) 조사 이후, 제대로 촬영 못한 탑의 세부 모습과 해체된 부재들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담았다.

특히 도록에는 한글이 적힌 지광국사탑의 묵서(墨書)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탑 복원을 위해 남아있는 몇 장의 유리건판(필름 이전에 사용된 사진 저장물)을 참고하던 중 발견된 한글 묵서에는 1911년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다ㆍ긔묘ㆍ여긔서)이 남아 있다. 이 묵서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까지 한글의 용례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광국사탑 보존을 위한 과학적 보존처리와 연구 성과들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석조문화재의 원형보존을 위한 선도적 기술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간한 보고서와 도록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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