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서
돼지 관련 유물과 사진ㆍ영상 등 70여 점

돼지 모양 저금통, 20세기<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인간과 가까운 친구이자 행운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기해년 돼지띠의 해를 맞아 12월 19일부터 2019년 3월 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행복한 돼지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십이지 번(돼지)’을 비롯해 ‘20세기 돼지저금통’ 등 돼지 관련 유물과 사진ㆍ영상 등 7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부 ‘지켜 주다, 인간의 수호신’에서는 십이지신도(해신 비갈라대장)를 비롯해 십이지신상탁본ㆍ저팔계잡상 등을 통해 지킴이로서의 신성한 돼지의 모습을 선보인다.

2부 ‘함께 살다, 선조의 동반자’는 우리와 함께 했던 돼지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십이지 동경ㆍ시정(豕鼎)ㆍ돼지 탈 등을 통해 우리 삶 곳곳에 등장하는 돼지를 확인할 수 있다.

3부 ‘꿈을 꾸다, 현대의 자화상’에서는 삼국통일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존재였던 돼지의 의미를 되새긴다. 광복 이후 이발소의 번성을 위해 걸어 놓았던 이발소 돼지 그림ㆍ20세기 돼지 모양의 저금통 등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현대사를 반영했던 돼지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또한 전시체험 코너에서는 기념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어 가져갈 수도 있다.

윤성용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오랫동안 사람 곁에서 함께 했던 돼지의 상징성과 오늘날 사람과 공존하는 돼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돼지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십이지신도(해신 비갈라대장), 1977년<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시정, 묘 제례에 사용된 삶은 돼지를 담는 제기(祭器)로 돼지 머리 모양의 다리가 부착되어 있다. 조선 후기<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주로 1970~1980년대에 이발소의 번성을 위해 걸어 놓은 이발소 돼지 그림.<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밀양 표충사 대웅전 추녀마루의 저팔계잡상.<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