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남이 함께 행복한 세상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己亥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으로 솟아오른 자비광명이 일체 만물의 행복과 평화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복된 돼지의 해’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부귀가 깃들고 청정한 재물이 증익되는 축복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국운의 융창과 인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불자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새해에는 나를 낮추고 상대를 공경하며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어갑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더욱 귀 기울여 탐욕과 집착을 버리고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우리들 대부분이 경험하는 일입니다만, 모든 사람의 꿈과 희망은 결코 쉽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모두가 행복할 수 없는 것이 중생계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은 언젠가 행복의 결실을 맛보고, 자비의 손길을 펼치는 사람은 반드시 그 공덕의 주인이 됩니다.

내가 행복하고 세상이 평화롭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의 작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동체대비와 자리이타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자신과 세상을 밝히는 법등이 될 수 있습니다.

불자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기해년 새해의 밝고 힘찬 기운이 더욱 상승하여 소통이 원활하고 만생이 상생하여 우주법계가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세상 만들어 이웃에 힘 돼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밝고 건강한 기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일상 속에서 바르게 자비를 실천하여 이웃과 함께 복과 덕을 나눕시다. 정법과 정의는 위대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의 인연과 자신의 본분을 소중히 하여 부단히 정진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서로 연계되어 있는 인연의 조건 속에서 변화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삶은 어제의 원력을 통한 행동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항상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돼지는 근면과 성실, 복과 재물을 지키는 상징입니다. 더욱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외된 약자들을 지키는 친구가 되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나아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굳건한 평화체제를 이뤄내는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 모두가 좋은 기운과 훈훈한 인연으로 밝은 새해를 활짝 열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자비행 실천하자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기해년(己亥年) 새해는 희망이 샘솟고 보람 가득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지목자족(智目慈足)하는 수행을 할 때 그동안 갈구하며 바라던 것은 희망으로 결실 맺고, 성취감은 보람으로 열매 맺게 됩니다.

새해의 기운과 밝음이 동해부터 서해까지, 성인봉으로부터 금강산,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두루 비추어 희망과 보람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이 필요합니다. 바른 신행으로 지혜로운 생활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자비로운 행을 하면 누구나 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마음공부가 필요합니다. 마음공부는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입니다. 자기를 바로 세우고 가꾸는 방편입니다.

시방삼세, 가림 없이 생겨났다가 변하고 사라지는 모든 일은 인연의 소산입니다. 오늘 맞이한 해가 어제 떠나보냈던 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이며 전통적인 것은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지난해 연이어 개최됐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고 했던 약속도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앞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 등이 성공적으로 이어져 남북문제는 물론 세계의 인류가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국가 경제도 보다 발전되어 고용이 창출되면서 너나없이 누구나 넉넉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진합시다.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무진서원으로 인류가 화합되고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깃들며 국내 정치와 경제가 안정될 뿐만 아니라 도덕윤리가 바로서서 인륜과 자연의 질서를 회복해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를 서원합니다.

혼란·역경 극복하는 삶 살길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무술년의 해가 저물고 기해년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 해 어렵지 않고, 힘들지 않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잘 견뎌왔고, 또 견뎌내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 특히 우리 불자들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이후 1700년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더욱 슬기롭고 지혜롭게 역경을 헤쳐 왔습니다. 기해년 새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혼란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마음을 바로세우고, 다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세상을 주인공으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희망을 살리고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입니다.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는 당신이 주인이고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모든 인류 생명존엄 침해받지 않길

태고종 총무원장 백운 스님

우리 인간들은 자연 질서와 운행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하여 새롭게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태도를 바르게 하고자하는 희망을 준비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갖고 해가 바뀌는 서두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새해 소망을 염원하면서 그 해의 할 일을 계획하고 성취를 발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부처님께서는 진리의 당체를 있는 그대로 교시하셨고, 우리는 그대로 믿고 따르면서 절대 공감하는 바이지만, 중생계에 사는 실존적 존재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면에 영향을 받고 생존해야 하는 중생입니다.

새해는 기해년이라고 해서 돼지해입니다. 동아시아 불교는 이런 천간지지에 의한 육십갑자의 역학(曆學)에 따른 천체운행의 법칙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설시하신 제행무상은 모든 것은 생멸변화(生滅變化)하여 변천해 가며 잠시도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마치 꿈이나 환영이나 허깨비처럼 실체가 없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한국불교도는 물론이지만 세계불교도, 남북한과 해외 곳곳에 사는 한민족과 더 나아가서는 지구상의 인류 전체가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에 침해받지 않고 인간답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기해년이 되기를 제불보살님 전에 두 손 모아 축원 올립니다.

여러 문제 자비 근본으로 풀자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지난 무술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희망과 갈등이 공존한 한 해였습니다. 대외적으로 보면 불가능하게 생각되었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희망이 성큼 다가온 한 해였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이지만 전쟁이라는 불안의 그림자가 거두어지는 역사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 간의 얽혀있는 이해관계와 국내에서의 이념갈등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그 어느 때 보다 불자여러분들의 질서와 조화의 지혜가 사회 곳곳에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지혜는 실답게 자기의 마음을 아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하며, 자비를 근본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허공법계는 오고 감이 있지 않지만 중생의 분별하는 마음은 세월을 따라 흘러갑니다. 그러나 대일여래비로자나부처님께서는 모든 장소와 모든 때에 일체중생의 입장과 바라는 바에 따라 방편도로써 일체지지(一切智智) 설하시니, 이는 오직 한 가지 모든 중생이 해탈미[解脫味]를 맛보게 하심에 있습니다.

기해년 한 해 이러한 대일여래비로자나부처님의 진언도(眞言道)의 청정한 법문 속에 즉신성불이라는 해탈미를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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