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심리학 마음공부 사용법
서광 스님/학지사/14,000원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데 세계지도를 펴지 않듯, 우울하고 괴로울 때 문제에 바로 다가가는 방법은 원망의 대상을 찾는 대신 고통의 존재를 자각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서광 스님이 최근 분주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의 걱정ㆍ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마음청소법이 될 수 있는 <단단한 마음공부>를 펴냈다. 스님은 책에서 불교와 현대 심리학을 넘나들며, 심리학의 언어로 불교의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불교의 <유식 30송>을 기반으로 한다. <유식 30송>은 4~5세기에 인도 바수반두가 불교수행의 핵심을 체계화하고 완성한 대승불교 심리학의 대표적인 교재다. 서광 스님은 <유식 30송>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삼아 심리치유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현대적ㆍ치유적 용어로 전환하는 일에 몰두했다.

서광 스님은 “<유식 30송>을 공부하다 보면, 무리하게 애쓰지 않아도 가랑비에 옷이 젖듯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타인도 자연스럽게 수용해 가는 길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총 12장으로 △유식이란 무엇인가 △마음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기억 청소법 △나는 누구인가 △마음을 튜닝하는 방법 △깨달음으로 가는 물음표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을 위한 세 가지 처방 △자기 감옥에서 벗어나기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 △지혜의 심지에 불을 붙이다 △유식이 내가 된다 등으로 구성됐다.

서광 스님은 “심리학이 알려주는 방법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사유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그때 일어나는 자신의 기억과 생각, 감정 등에 솔직하며 이것을 자각하고 명료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광 스님은 이화여자대학교, 보스턴대학교, 소피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종교심리학 석사와 자아초월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사)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원장으로 불교심리학, 자아초월심리치료 관련 강의와 집단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