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선종 무문관’의 한 장면.

‘할’에 이은 윤용진 감독 두 번째 영화
제25회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 수상

각지에서 모인 승려들이 치열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수행 일기를 담은 영화 ‘선종 무문관’이 12월 13일 개봉한다.

영화 ‘선종 무문관’은 철학적인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는 윤용진 감독이 ‘할’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불교 수행 영화다. 지난해 제25회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영화를 위해 우상전ㆍ안홍진ㆍ조용주 씨 등의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영화는 우연히 접한 서적에서 시작됐다. 개봉을 앞두고 1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윤용진 감독은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무문관’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 구입했다. 작은 크기의 책이라서 들고 다니며 여러 번 읽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머릿속에 스님들이 대화하는 그림이 그려졌다.”며 “그것을 테마별로 뽑아 시나리오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행승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오대산 무문화상을 찾아가 함께 고뇌하고, 갈등을 빚으며 잔잔한 웃음을 선사한다. 부처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수행승, 혹독한 수행 과정에 지쳐 삐딱하게 나가는 수행승, 그리고 동자승까지 각자 다른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한계를 깨나가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가 스크린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윤용진 감독은 “다소 친숙하지 않은 불교 경전의 구절들을 영상과 대사로 구성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이제 누구라도 착각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또 “이런 진심이 전해져 경주 보림선원의 촬영을 허가받아 ‘선종 무문관’의 배경을 더욱 실감나게 전할 수 있었다.”면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무문관’에 대해 공부하고 또 연구했다. 내가 얻은 깨달음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용진 감독은 2010년 첫 번째 영화 ‘할’을 내놓기 전까지 수많은 기업ㆍ브랜드 광고 제작을 하던 유명 CF감독이었다. 한때는 세례명까지 받은 천주교인이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불교의 매력에 빠져 현재는 영화로 불교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영화 ‘선종 무문관’의 한 장면.
영화 ‘선종 무문관’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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