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음에 새기는 부처님말씀
일아 스님 옮김ㆍ김경연 그림/불광/17,000원

“쾌락을 추구하면서 살고, 감각기관을 다스리지 못하고, 먹는 데 적당량을 모르고 게으르고 노력에 열성이 없는 사람은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쓰러뜨리듯이 악마가 그를 정복한다.”

머리맡이나 책상 위에 두고 하루에 한 장씩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 <오늘, 담마빠다 한 구절>의 1월 6일자 구절이다.

<담마빠다>는 수많은 경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대중적인 경전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담마빠다>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한문으로 번역한 <법구경>이 더욱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오늘, 담마빠다 한 구절>은 한문으로 번역한 <법구경>이 아닌, 빠알리어 원전 <담마빠다>를 번역해 게송으로 압축한 ‘일력(日曆)’이다. 별도로 연도나 요일 등을 표시하지 않아 올해 뿐 아니라 어느 해라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은 <빠알리 원전 번역 담마빠다>(불광, 2014) 가운데 우리말과 영문 번역, 주석의 일부를 발췌해 엮은 것이다. 전체 423수 <담마빠다>의 게송을 응축해 지혜로운 가르침을 매일 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각각의 게송은 우리말뿐 아니라 영문으로도 번역해 그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늘, 담마빠다 한 구절>은 일아 스님이 번역했고, 김경연 캘리그라퍼가 삽화를 그렸다. 일아 스님은 “<법구경>이 불교라는 종교적 교리를 담고 있는데도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짧은 게송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가르침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을 위한 글과 은은한 그림을 한눈에 보다 보면 바쁜 일상 가운데 잠깐이나마 마음을 편안하게 가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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