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하안거 40여 스님 입제

조계종 하안거 입제식이 지난 5월 12일 설악산 백담사 무금선원를 비롯 전국 1백여 개 선원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백담사 하안거는 무금선원 무문관에 11명, 기본선원에 약 30여 명의 스님들이 동참했다.

백담사 회주 오현 스님은 이날 입제 법어를 통해 “수행자는 모든 것을 버리는 데서 수행이 시작되며, 진정한 깨달음을 얻으려면 부처까지 버리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며 “출가의 길과 세속의 길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한철 열심히 공부해 설악산의 주인공이 되라”고 일갈했다.

스님은 또 “원력을 세우고 백척간두에 선 수행자는 남에게 용서받기보다는 남을 용서하는 자리에 서도록 행동 하나하나를 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담사 무금선원 기본선원에 방부를 들인 스님들은 30여 명이다. 기본선원은 동국대 불교대학과 각 승가대학과 함께하는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으로, 행자교육을 마친 초심 출가자들이 본격적인 선수행을 하는 수행도량이다. 이번 기본선원 하안거에 동참한 스님들은 송담, 진제스님 등의 육성법문을 직접 경청하는 시간을 통해 선에 대한 이론도 함께 배워나간다. 

무금선원 스님은 새벽 예불을 시작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의 참선과 2~3시간의 울력, 그리고 저녁 예불 뒤부터 아침 수행이 있기까지 묵언수행을 한다.

특별가행용맹정진에는 선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일주일에서 보름 동안 잠도 자지 않고 하루 21시간 이상을 참선만 한다.

이번 백담사 기본선원 수행자를 지도하는 교선사는 효림과 자명 스님이다.

금강불교 3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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