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때문에 부풀어 오른 배를 잡고 있는 하순옥 씨.

춘천동부노인福 사례관리대상 하순옥 씨, 재현ㆍ재영 자매
EBS나눔0700 ARS 모금ㆍ카카오같이가치 온라인 모금 진행

올해 6월 갑작스럽게 말기 암 선고를 받게 된 하순옥(63세) 씨. 순옥 씨는 천태종복지재단 산하 춘천동부노인복지관(관장 이영신) 사례관리대상자다. 11년 전 저혈당 쇼크로 남편과 사별한 후 가난에 쫓기던 그녀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게다가 순옥 씨가 앓고 있는 암은 자궁내막 기질 육종암으로 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 희귀암이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결국 수술 후 한 달 반 만에 재발과 전이판정까지 받게 됐다. 지금으로선 항암치료만이 최선이지만 순옥 씨는 딸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 항암치료를 고사하고 있다. 두 팔과 다리는 저리다 못해 아리기까지 하고, 배에는 복수가 차면서 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종일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아픈 엄마 순옥 씨를 돌봐줄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은 바로 쌍둥이 딸들. 특히 쌍둥이 중 12분 일찍 태어난 언니 김재현(43세) 씨는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동생 재영(43세) 씨가 17살부터 정신병을 지니고 있어 병원 입ㆍ퇴원을 반복하는 상황이라 재현 씨의 어깨는 더 무겁다. 재현 씨는 시내의 한 마트에서 하루에 9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구내식당 비 3500원도 함부로 쓰지 못하고 집에서 싸 온 주먹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있지만 지금 버는 돈만으로 아픈 엄마와 동생의 병원비 모두를 혼자 짊어지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각자 서로의 자리에서 가혹한 삶을 살고 있는 세 모녀. 예순이 넘은 엄마는 암과 사투 중이고, 쌍둥이 언니 재현 씨는 일만 하느라 청춘을 꽃피워보지도 못한 채 야속한 세월을 흘려보내고 있다. 쌍둥이 동생 재현 씨는 20년이 넘도록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는 세 모녀. 이들에겐 함께 있는 것만으로 특별한 추억이 된다. 다만 가슴 아픈 건, 쉽게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 생의 기로에 선 순옥 씨의 병세가 하루가 다르게 악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춘천동부노인복지관과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426회 <말기 암 엄마와 쌍둥이 자매> 편에서는 말기 암에 걸린 엄마 하순옥 씨와, 쌍둥이 자매 김재현ㆍ재영 씨의 눈물겨운 사연이 소개됐다.

EBS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0700>은 ARS 모금과 카카오같이가치 온라인 모금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같이가치 모금 종료 후 모여진 기부금과 나눔0700 기금이 더해져 최종 하순옥 씨 가족에게 지원된다. 최종 지원된 내용은 같이가치 모금후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춘천동부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말기 암 엄마와 쌍둥이 딸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후원 관련 링크

EBS나눔0700(http://home.ebs.co.kr/nanum0700/main)
카카오같이가치(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59402)
밀알복지재단(http://www.miral.org/main/main.asp)
사회복지공동모금회(http://www.chest.or.kr/index.jsp)

하순옥 씨와 김재현ㆍ재영 자매.
재현(왼쪽) 씨와 재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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