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환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호암당(顥菴堂) 인환 스님이 10월 26일 오후 3시30분경 부산 내원정사에서 법랍 66년, 세수 88세로 원적했다. 영결식은 10월 30일 오전 10시 부산 구덕산 내원정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환 스님은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강의하며 한국불교의 교학 발전과 후학양성에 매진한 종단의 대표적인 학승이다. 
1952년 효선스님을 은사로 부산 선암사에서 출가한 인환스님은 1953년 석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6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구족계 수지 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해 학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석사학위를 취득한 스님은 1968년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도쿄대에서 ‘신라불교 계율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님으로는 최초의 일본 도쿄대 문학박사학위였다. 
도쿄대 졸업 후 숭산 스님과 함께 북미포교에 나섰다. 숭산 스님이 미국에서 선을 전할 때 인환스님은 캐나다 토론토에 대각사를 창건해 한국선불교를 전했다. 이곳에서 7년여 간 교민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간화선을 지도하다가 1982년 귀국, 동국대 교수를 맡아 1996년 정년 때까지 후학들을 지도했으며, 불교대학원장ㆍ불교문화연구원장ㆍ정각원장 등을 역임해 학교발전을 이끌었다. 정년퇴임 때는 봉직하며 받은 월급과 퇴직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하며 청빈한 삶에 귀감을 보이기도 했다.
저서로 〈한국불교연구〉, 〈신라불교계율사상연구〉, 〈계율론〉, 〈한국불교계율사상연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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