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문화재 제429호 '법장사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사진=서울시)

 <현수제승법수> 등 2건은 지정예고
서울시 유형문화재 보호구역 조정도

서울 법장사 소장 불교문화재 등 3건의 성보문화재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10월 18일자 시울시보에 중랑구 법장사(주지 퇴휴 스님) 소장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과 <반야바라밀다심경집해(般若波羅蜜多心經輯解)>ㆍ<소미타참서(少彌陀參序)> 등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심우송 병풍(尋牛頌 屛風)’은 서울시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지눌 스님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執別行錄節要幷入私記)>와 강북구 운가사(주지 여해 스님) 소장 <현수제승법수(賢首諸乘法數)>는 각각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고시됐다.

유형문화재 제429호 ‘법장사 <지장보살본원경>’은 지장보살의 중생구제 본원공덕(本願功德)을 설한 경전으로,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천도해 극락에 오르게 하는 내용이다.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된 법등(法燈)의 한역본이며, 전라도 능성(화순) 쌍봉사에서 1574년에 판각해 인쇄한 것으로, 현재 전해지는 판본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유형문화재 제427호 <반야바라밀다심경집해>는 1568년 평안도 백운사 설암에서 일웅(一雄) 스님이 개판한 목판본으로, 현재 동일본이 연세대 도서관에만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문화재 및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형문화재 제428호 <소미타참서>는 아미타불에 대한 예경ㆍ참회ㆍ염불을 통해 정토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집이다. 서울시는 “조선후기에 편찬된 <예념왕생문>과의 영향관계에 한 내용분석이 가능해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자료 제73호 ‘만해 한용운 심우송 병풍’은 만해 스님이 지은 차운시(次韻詩)를 쓴 것으로, 불교적인 주제를 다룬 칠언절구 10수가 실려있다.

유형문화재 지정예고 고시된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1209년 당나라 종밀 스님의 저술인 <법집별행록>에서 핵심 내용을 모아 자신의 견해를 밝힌 사기(私記)로, 1554년 강원도 유점사에서 개판한 목판본 1책이다. ‘운가사 <현수제승법수>는 명나라 행심(行深) 스님이 숫자가 들어 있는 불교 용어를 간략하게 해설한 불교용어사전이다.

또 서울시는 지정문화재 보호구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면적을 조정 고시했다. 유형문화재 제4호 ‘낙성대 삼층석탑’은 석탑을 포함해 기존 3.7㎡였던 보호구역 면적이 총 476.9㎡로 확대됐다.

'운가사 소장 <현수제승법수(賢首諸乘法數)>'.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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