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황룡사가 10월 15일 오전 11시 경내 앞마당에서 봉행한 ‘남북평화통일 세계인류평화기원 범종각 낙성 기념 법회’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10월 15일, 도용 종정예하 비롯 2천여 대중 운집
종정예하 “범종 소리 퍼지니 다툼ㆍ반목 쉬어져라”

인천 황룡사가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개금 불사를 회향과 함께 남북평화통일과 세계인류평화를 기원하는 범종각을 낙성했다.

황룡사(주지 갈수 스님)는 10월 15일 오전 10시 3층 보문전에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존상 개금 점안의식에 이어 11시 경내 앞마당에서 ‘남북평화통일 세계인류평화기원 범종각 낙성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서울 삼룡사 주지 춘광 스님,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일초 스님,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범종각 현판 제막식과 기념테이프 절단식에 이어 진행된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장엄한 범종 소리 누리에 퍼지니 다툼과 반목, 모든 갈등 쉬어지며 일체중생 평화롭게 불심으로 귀의하네. 일심칭명 염불 속에 삼독 번뇌 사라지니 관음보살 말씀 없는 무량 설법을 신심 깊은 불자들은 무심으로 듣는구나. 자비 손길 드리우시어 육도중생 건지시니 중생들은 귀의하여 성불의 길 원력 세워 찬탄하고 예배하며 지극하게 공양하라. 삼계화택 사바세계 무슨 욕심 낼 것인가. 참회하고 정진하며 보살행을 실천하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황룡사 좋은 도량에 범종각이 낙성되니 하늘과 땅 그리고 지하의 모든 중생들에게까지 부처님의 자비가 전해지고, 지혜의 광명이 비추어질 것”이라며 “이 도량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범종 소리를 단 한번이라도 듣는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억겁의 번뇌를 녹이고, 해탈성불의 귀한 인연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룡사 주지 갈수 스님은 개회사에서 “세계화의 관문인 황룡사에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점안의식과 세계 인류의 평화와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범종각을 낙성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 불사의 공덕이 불연의 결실을 이루어 지구촌 곳곳에 관세음보살님의 은덕과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범음이 전해지도록 모두가 일심의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룡사 범종각 낙성을 축하하는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일초 스님은 “서인천 지역의 포교 요람인 황룡사 덕분에 인천의 불자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불자님이 참석한 이 자리에 있으니 신심이 절로 돋는다.”며 “오늘 범종각 낙성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모든 불자님께 부처님의 가피가 내리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용범 의장과 이재현 서구청장도 “오늘 행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주지스님을 비롯한 신도님들께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조석으로 울릴 범종 소리가 북한을 비롯한 세계에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후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오늘 황룡사 사부대중이 대범종과 법고ㆍ목어ㆍ운판을 장엄하게 모신 범종각을 낙성하여, 불사의 공덕이 중생계에 고루 전해져 민족의 번영과 평화통일이 조속히 실현되고, 세계 인류의 평화가 구현되길 발원하오니 대자대비의 광명으로 섭수하시고 무량가피를 내려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낙성 법요식은 총무부장 월장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서울 삼룡사 주지 춘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이종상 황룡사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가(서울 관문사ㆍ삼룡사, 부천 천화사, 의왕 대안사 연합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황룡사 범종각은 연면적 34평에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범종각에는 3,300관 규모의 범종과 법고ㆍ목어ㆍ운판이 자리해 중생의 마음에 연화장 세계를 밝히고,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기원할 계획이다.

오전 10시 3층 보문전에서 봉행된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존상 개금 점안의식.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존상.
점안의식을 하는 천태종범음범패보존위원회 스님들.
범종각 현판 제막식.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내빈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남북평화통일 세계인류평화기원 범종각 낙성 기념법회에서 스님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남북평화통일 세계인류평화기원 범종각 낙성 기념법회 삼귀의례.
법어를 내리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는 서울 삼룡사 주지 춘광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 하고 있다.
사회를 보고 있는 총무부장 월장 스님.
황룡사 주지 갈수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일초 스님.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이종상 황룡사 신도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참석 내빈들.
이날 법요식에는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축가를 부르고 있는 서울 관문사ㆍ삼룡사, 부천 천화사, 의왕 대안사 연합합창단.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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