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의사들이 전하는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임정애 외/도서출판 여름/14,000원

말기환자와 보호자에게 호스피스와 완화의료를 알리고,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불자 의사들이 책을 출간했다.

책은 의료 현장에서 말기환자와 보호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9명의 불자 의사가 환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 혈액종양내과ㆍ신장내과ㆍ마취통증의학과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9명의 의사들은 불교여성개발원 생명존중운동본부 창립기념 강좌와 (사)한국불교연구원 ‘보람 있는 삶 아름다운 마무리’ 강좌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됐다.

저자 중 한 명인 임정애 건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불교여성개발원 생명존중운동본부장)는 “저자들은 불교전문가가 아니기에 불교적 생사관과 수행에 대해서는 해박하지 않다. 하지만 고통 받는 불자와 도반을 도우라는 불교적 가르침과 사명은 투철하다.”면서 “교학적 지식은 부족하지만 말기환자와 보호자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고 출간 배경을 말했다.

책은 △1장 불자 의사들이 호스피스 의료 현장에서 전하는 이야기 △2장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와 보호자가 생각해야 할 사항 △3장 임종의례 △4장 환자와 보호자가 불교적으로 점검할 질문과 답변 △5장 말기환자와 보호자에게 호스피스ㆍ연명의료에 대한 이해를 도와드릴 질문과 답변 △6장 자료집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6장 자료집에는 올해 2월부터 시행된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설명했다. 또 조계종 포교연구실에서 편찬한 <낡은 옷을 갈아 입고>와 <불교 상제례 안내>를 참조, 임종시 의례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관련 출판기념회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임종과정에 잇는 환자와 보호자가 생각하고 준비할 사항(임정애 교수) △호스피스완화의료 왜 필요한가?(길달용 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돌아가는 길 나의 등불에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김도연 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불교의 관점에서 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대한 이해(신성준 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료는 책포함 1만원이며, 강의료는 생명존중운동본부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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