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문사는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 4층 옥불보전에서 ‘관문사 창립 20주년 기념 및 남북평화통일과 경제회복기원 대법회’를 봉행했다.

10월 7일, 도용 종정예하 비롯 1만 대중 운집
종정예하 “참된 보살 길 더욱 힘차게 나아가라”

천태종 서울 관문사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법석을 열고, 남북평화통일과 경제회복을 기원했다.

관문사(주지 월장 스님ㆍ천태종 총무부장)는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 4층 옥불보전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및 남북평화통일과 경제회복기원 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비롯한 천태종 스님,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오영훈(제주 문강사 신도회장) 더불어민주당ㆍ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명산의 정기 서린 천태의 도량이요, 대조사님 유지 받든 거룩한 성전이라. 공든 탑을 쌓아가듯 사부대중 지극한 정성이 모여 장엄한 그 모습을 드러냈구나. 하나하나 별들이 밤하늘을 빛내듯 한 사람 한 사람의 불자들이 청정한 신심으로 이어온 세월이라. 일심청정 관음주송 울려 퍼지어 팔부성중 환희하며 찬탄하였고, 불보살님 그윽한 가피 함께 하셨네. 부지런히 정진하여 뿌리 깊이 내렸으니 참된 보살의 길을 더욱 힘차게 나아가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일찍이 대조사님께서 '수도 서울에 천태의 도량을 건립하라.'는 교시를 내리셨는데, 이를 받들어 20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사찰을 건립했다.”면서 “그동안 관문사는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정진해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해 왔으며, 이제는 서울 강남 지역의 전법교화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덕 스님은 “지나고 보니 결코 길지 않은 세월동안 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진정 기초를 튼튼하게 다졌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실을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역사는 서양의 문명이 지배하는 서세동점(西勢東漸)에서 동양의 정신문화가 그 빛을 발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관문사가 지나온 역사를 발판으로 새롭게 불교의 우수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주역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앞서 주지 월장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법석을 빌어 관문사의 역대 주지스님들과 신도회장 및 간부님들, 그리고 모든 불자님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불보살님과 역대조사님들의 가피로 텅 빈 산자락에 이토록 웅장한 도량이 건립됐고, 무수한 사람들이 일심으로 귀의해 불퇴전의 정진을 해 왔으니 청정수월 도량의 면모를 지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월장 스님은 “한순간도 촛불이 꺼지지 않고, 향연이 그치지 않은 관문사는 지난 20년의 원력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더욱 아름답고, 경건한 도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이 법회의 인연으로 관문사가 더욱 발전하고, 모든 불자님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관문사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은 “관문사는 천태종을 대표하는 사찰이자 신행이나 교육, 그리고 사회봉사 등 여러 방면에서 모범적인 사찰”이라며 “오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대법회가 관문사는 물론 천태종의 모든 사부대중에게 축복의 법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ㆍ박성중 의원도 “관문사는 애국ㆍ생활ㆍ대중불교의 3대 지표 아래 지역사회에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고, 앞장서서 부처님의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문사가 서초를, 또 대한민국을 더욱 청정하고 아름답게 이끄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는 “천태종은 지난 7월 23일 발생한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위치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을 위해 3억 3,000여만 원(약 3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해 줬다.”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양국이 유대관계를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축사가 끝난 후 천태종 총무원 인사국장 진성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오늘 관문사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거룩한 법석의 귀한 인연이 수수만만의 중생에게 고루 회향되어 종단 발전과 도량 청정의 씨앗이 되게 하시고, 인연불자들 개개인의 무장무애와 다행다복에 무량가피를 내려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법회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김수웅 신도회장에게,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오덕근ㆍ김경숙 부회장, 신면관 총무, 김진흡 교무에게 각각 표창패를 전달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국민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서울 삼룡사 주지 춘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연혁보고(김수웅 신도회장) △인사말 △법어 △치사 △축사 △축가(금강합창단) △발원문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관문사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월보 <관문>에 실렸던 신행담 40편을 모아 발간한 책 <간절하면 이루진다>를 법회 동참 불자들에게 법공양으로 나눠줬다.

한편 관문사는 오후 2시 4층 옥불보전에서 만인동락 음악회를 연다.

삼귀의례를 하는 사부대중.
삼귀의례를 하는 사부대중.
법어를 내리는 도용 종정예하.
도용 종정예하가 김수웅 관문사 신도회장에게 표창패를 전달하고 있다.
치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문덕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오덕근ㆍ김경숙 부회장, 신면관 총무, 김진흡 교무(사진 왼쪽부터)에게 각각 표창패를 전달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는 서울 삼룡사 주지 춘광 스님.
관문사 주지 월장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발원문을 낭독 하고 있는 총무원 인사국장 진성 스님.
김수웅 신도회장이 연혁보고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오영훈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박성중 의원.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관음정진을 하고 있는 사부대중.
축가를 부르고 있는 관문사 금강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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