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청강사(주지 도선 스님)는 10월 6일 오후 2시 30분 경내 지관전에서 ‘경주화랑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6일, 우천으로 지관전서 진행

천태사찰 청강사가 시민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에서 첫 예술제를 열었다.

청강사(주지 도선 스님)는 10월 6일 오후 2시 30분 경내 지관전에서 ‘경주화랑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예술제에는 청송 장안사 주지 선관 스님, 부산불자기업인포럼 최주덕 회장, 지역주민 및 청강사 신도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주지 도선 스님은 인사말에서 “신라 화랑이 시대의 주역이었듯 천태불자들도 삼대지표로 시대를 선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화랑문화예술제’로 이름 붙였다.”면서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동안 신도님들이 뜻을 모아주셔서 일주문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오늘은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날이니 마음껏 즐기다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nn소속 조경수 MC의 사회로 소개된 예술제의 첫 번째 주인공은 경주 청강사ㆍ진해 해장사 연합합창단. 화사한 한복을 입고 김화정 지휘자ㆍ장지영 반주자와 함께 등장한 합창단은 ‘천의손 천의눈’, ‘바램’, ‘열리었네’를 부르며 화랑예술제의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장안사 주지 선관 스님이 법고무를 선보였다. 우렁찬 법고소리와 역동적인 동작에 불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다음은 전자현악 4인조 ‘오프닛’의 무대였다. ‘오프닛’은 △Livin La Vida Loca △붉은 노을ㆍ어쩌다 마주친 그대 △7080메들리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국악공연팀 나빌레라가 그 분위기를 이어받아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성주풀이 △남한산성 등 흥겨운 민요를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가수 숙향 씨도 무대 위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오직 한사람 △섬마을 선생님 △남행열차 △당돌한 여자 등 멋진 노래와 춤을 선사했다. 가수 숙향 씨 전후로는 김종국 씨와 청강사 색소폰합주단이 분위기 있는 색소폰 연주로 무르익어가는 가을 정취를 선물했다.

마지막 공연은 남성 앙상블 비바(Viva)의 무대였다. 성악가 네 명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선사한 △우정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힘차고 아름답게 예술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사 및 공연은 △인사말(경주 청강사 주지 도선 스님) △연합합창단 공연(경주 청강사ㆍ진해 해장사) △법고무(청송 장안사 주지 선관 스님) △전자현악(여성 4인조 ‘오프닛’) △국악공연(나빌레라) △색소폰 연주(김종국) △트로트메들리(가수 숙향) △색소폰 연주(청강사 색소폰합주단) △앙상블 공연(남성 앙상블 Viva)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무대 옆에는 △가훈 쓰기(청강사 서예원) △캐리커처 △캘리그라피 △차(茶) 시음(청강사 수월다도회) △화전ㆍ인절미 만들기 △전통놀이(투호ㆍ윷놀이) 등의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청강사 신도 이용순 씨(60)는 “30년 넘게 청강사에 다녔는데 예술제가 열린 건 처음으로 기억한다. 경주에도 여러 행사가 많지만, 우리 절에서 열리니 더욱 즐겁고 의미가 있다. 준비하신 분들 모두 애쓰셨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온 송윤옥 씨(53세)도 “주지 스님 인연으로 청강사 예술제에 동참했다. 다채로운 행사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흥이 절로 나서 박수도 많이 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지 도선 스님이 경품을 추첨하고 있다. 신도회는 참가자 전원을 위해 푸짐한 경품을 준비했다.
선관 스님의 법고무.
경주 청강사ㆍ진해 해장사 연합합창단이 첫 무대를 열었다.
전자현악 4인조 ‘오프닛’의 신나는 무대.
나빌레라가 전통 악기 연주에 맞춰 흥겨운 민요를 부르고 있다.
김종국 씨의 색소폰 연주가 가을 정취를 무르익게 했다.
가수 숙향 씨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고 있다.
청강사 색소폰합주단.
남성 앙상블 비바(Viva)가 예술제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체험부스에서 어린이의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있다.
청강사 수월다도회.
쫀득쫀득한 인절미는 행사 내내 고소하고 부담없는 간식거리로 불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러 체험활동에 여념이 없는 어린이들.
청강사 서예원에서 불자들을 위해 가훈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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