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9월 4일 오전 11시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에서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에게 3억3000여 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4일, 총무원장 문덕 스님 서울 관문사서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에
천태불자 마음 모은 3억 원 상당 구호품

천태종과 산하단체 (사)나누며하나되기가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Attapeu province)에 위치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로 발생한 이재민에게 3억여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9월 4일 오전 11시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에서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에게 3억3000여 만 원(약 3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문덕 스님은 “공무에 바쁜데 관문사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구호물품은 전국 250만 천태종도들이 고통 받고 있는 라오스 주민들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 물품들이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들이 하루속히 행복한 웃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문덕 스님은 “라오스는 오랜 불교국가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는 아름다운 나라다. 한국의 불자들도 라오스의 불교 전통을 존경하고 있다.”며 “라오스 불자들과 한국의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 하나의 형제라고 생각한다. 오늘을 시작으로 유대관계를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덕 스님은 또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길 바라며, 라오스의 여러 관련 기관이 지혜롭게 이 재난을 극복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하루 속히 피해가 복구되고, 피해지역 주민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나기를 부처님께 기원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에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는 “이번 댐 피해로 13개의 크고 작은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 길ㆍ학교ㆍ병원 등 모든 것이 물에 휩쓸려 찾아볼 수 없다.”며 “수많은 인명피해와 더불어 아직도 비가 멈추지 않아 홍수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캄쑤와이 대사는 “천태종에서 보낸 구호물품이 현지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라오스 정부도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장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 천태종복지재단 사무총장 덕중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에 앞서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대사는 관문사 7층 대불보전을 참배했다.

한편 지난 7월 23일 오후 8시쯤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위치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중 하나가 무너지면서 50억㎥의 물이 인근 마을을 덮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라오스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130여 명, 이재민은 6,000여 명에 달한다.

환담을 나누고 있는 문덕 스님과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
이날 전달식에는 문덕 스님과 캄쑤와이 주한 라오스 대사를 비롯해 천태종 총무부장 월장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 천태종복지재단 사무총장 덕중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에 앞서 관문사 7층 대불보전을 참배하고 있는 캄쑤와이 주한 라오스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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