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혁행동, 16일 성명…개혁 희망버스 진행 예정

조계종 중앙종회가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찬성 56표로 가결한 가운데 불교개혁행동이 “설정 총무원장의 불신임을 환영하며, 병폐집단 중앙종회의 해산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개혁행동은 8월 16일 성명을 통해 “오늘 중앙종회는 조계종 적폐청산을 염원하는 불자들과 국민들의 여론에 떠밀려 설정 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며 “40도를 오르내리는 염천에도 불구하고 청정교단의 의지를 모았던 재가불자들의 의지와 국민 여론의 힘에 굴복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도덕적이고 참신한 사부대중들에 의해 종단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중앙종회가 해산되고, 비상혁신기구가 구성돼 총무원장 직선제ㆍ재정투명화ㆍ사부대중의 평등한 종단 참여ㆍ승려복지 등을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원로의원 스님들은 22일 개최되는 원로회의에서 종단 비상사태 선언과 병폐집단 중앙종회의 해산을 의결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개혁행동은 원로회의 개최날인 22일까지 버스 4대를 동원해 5개 권역의 한국불교 원로스님을 찾아가는 ‘한국불교개혁 희망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하 성명서 전문>

설정총무원장의 불신임을 환영하며
원로의원스님들께 비상사태의 선언과 병폐집단 중앙종회의 해산을 요청드립니다.

오늘 중앙종회는 조계종 적폐청산을 염원하는 불자들과 국민들의 여론에 떠밀려 설정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염천에도 불구하고 청정교단의 의지를 모았던 재가불자들의 의지와 국민 여론의 힘에 굴복한 것입니다.

41일간 노상단식을 감행한 설조노스님을 비롯해 적폐청산의 의지를 보여준 사부대중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혼탁한 불교현실에도 불구하고 외면하지 않으며, 불교 정화에 관심을 보여준 국민들의 노심초사에 비리 총무원장의 퇴진이라는 조그마한 진전이나마 보여드리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 불교계는 조그마한 만족감도 누릴 처지가 되지 못합니다.

비리백화점인 점을 번연히 알고도 설정 총무원장을 뽑았던 중앙종회 의원들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권력유지를 위한 정치적 셈법에 따라 설정총무원장을 내렸고, 반면에 불교광장 소속의 다른 원장들은 버젓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용주사 쌍둥이 아빠 성월주지의 추천에 의하여 수원사 주지에 임명되었고, 호법부장으로써 은처자 성월주지를 4년간 버티게 하였던 전 호법부장 세영스님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등 자승 전 총무원장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종권재창출의 가속 페달이 밟혀져 있는 상태입니다.

도박 친교집단인 16국사로 대표되는 자승 적폐세력이 중앙종회를 중심으로 똬리를 틀고 종권을 요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종단의 도덕성 회복은 불가능하고 공멸의 위기로 점점 치달릴 것입니다.

불교 몰락의 주범 부패 권력승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를 이해하는 도덕적이고 참신한 사부대중들에 의하여 종단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중앙종회가 해산되고, 비상혁신기구가 구성되어 총무원장 직선제, 재정투명화, 사부대중의 평등한 종단 참여, 승러복지 등을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종단을 보여드릴 불퇴전의 각오로 원로의원스님들께 8월 22일 개최되는 원로회의에서 종단 비상사태의 선언을 요청드립니다. 그것이 현재 불교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 맞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병폐집단 중앙종회의 해산을 의결해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2018년 8월 16일
불교개혁행동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