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는 8월 16일 오전 개회한 제211회 임시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16일, 211회 임시종회서 무기명 투표
8월 22일 원로회의 인준 여부에 관심

조계종 통합 종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총무원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는 8월 16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재적의원 75명 중 7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1회 임시종회를 개회했다. 개회 직후 중앙종회는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의 건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의 건 △산중총회법 개정안 △종책질의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종회는 먼저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상정 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 무기명 비밀투표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인단은 75명으로, 투표 결과 찬성은 56표, 반대는 14표, 기권은 4표, 무효는 1표로 집계됐다. 불신임안은 재적의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불신임안 의결 후 중앙종회 부의장 초격 스님은 “종단을 걱정하는 스님들이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원로회의에서도 2/3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중앙종회의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인준된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에서 통과된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은 8월 22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에서 결정된다.

중앙종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의 건은 철회했고,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에는 득우 스님(신흥사)을 선출했다. 또 ‘본사주지 자격 중 연령 만 70세 미만을 연령 만 75세 미만으로 개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중총회법 개정안은 이월시켰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는 '8월 23일 개최 예정인 승려대회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5일 간의 회기를 앞당겨 이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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