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진우ㆍ학암 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16일, 설정 총무원장 임명장 전달

조계종 총무부장 성문 스님이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전격 사임(8월 10일)한 가운데 공석이 된 총무부장에 진우 스님, 기획실장에 학암 스님이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8월 16일 오전 9시 1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진우 스님과 학암 스님에게 각각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설정 스님은 “중앙종회 개원이 오늘이지만 중요한 자리가 공석이 돼 오늘 두 스님을 임명했다. 두 분은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 스스로 개혁을 천명한 이상 두 분도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정 스님은 “나는 정치에 대해 모른다. 힘의 논리가 아닌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게 정당하고 옳은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두 스님도 명예를 원한다면 그 길을 찾아서 가길 바란다. 앞으로 부실장 스님과 함께 공정하게 업무를 보며,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설정 스님은 오전 10시에 개회될 제211회 중앙종회 임시회의 첫 안건인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정 스님은 “오늘 어떤 종회에서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에 맞춰서 행동할 것”이라며 “뜻이 같으면 함께 갈 것이고, 뜻이 다르다면 다른 방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정 스님은 “개인의 이익 보다는 종도, 종단, 불교, 국민, 국가를 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무부장에 임명된 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1978년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고불총림선원ㆍ용흥사 몽성선원에서 안거 수행했다. 신흥사ㆍ용흥사ㆍ백양사 주지, 총무원 사서실장ㆍ호법부장ㆍ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실장 학암 스님은 봉주 스님을 은사로 1990년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해인총림선원, 영축총림선원에서 안거 수행했으며, 관음사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 거창포교당 주지를 맡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진우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학암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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