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평화대상에 자제공덕회 선정
실천ㆍ문예 대상자도 각각 수상

자제공덕회 덕랑 스님, 조병국 명예원장, 최승범 명예교수, 브루스 풀턴 교수(앞줄 왼쪽부터)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ㆍ평화ㆍ겨레사랑 정신을 계승 선양하는 만해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관제)는 8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2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해 만해축전 명예대회장 보광 스님(동국대 총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최상기 인제군수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만해평화대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봉사ㆍ자선ㆍ의료ㆍ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사회에 헌신하고 있는 대만 불교 민간 구호단체 ‘자제공덕회가’, 만해실천대상은 6만여 명이 넘는 버려진 아이들의 주치의로 활동한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이, 만해문예대상은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와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자제공덕회’의 설립자 증엄 스님을 대신해 수상한 덕랑 스님은 “이 상은 국내와 해외에서 묵묵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자제공덕회 사람들의 영광”이라며 “부처님의 광명이 인간세상을 고루 비추길 축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병국 명예원장은 “6ㆍ25 피난길에서 어린아이들을 보며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이 영광을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인 말리 홀트 여사와 홀트재단의 식구들,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승범 명예교수는 “생각지 못한 상을 받아 큰 영광이며 여생도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으며, 브루스 풀턴 교수도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번역에 힘써온 제가 이번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오늘 수상의 영광은 한국문학의 훌륭한 모든 작가분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

앞서 보광 스님은 축사에서 “만해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만해대상’은 ‘대한민국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저명한 상”이라며 “만해대상 수상자들은 국적과 종교, 성별과 나이에 구분 없이 인류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다.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만해대상 시상식과 함께 만해 스님의 사상과 문학 혼을 기리는 ‘2018 만해축전’도 ‘화합ㆍ전진’을 주제로 14일까지 동국대 만해마을과 인제 하늘내린센터, 인제실내체육관 등 인제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만해대상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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