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입장문 발표

조계종 중앙종회 지도부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퇴진을 재차 권유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단은 8월 9일 입장문을 통해 “중앙종회는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의혹 제기로 인해 촉발된 현재 종단의 혼란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런 상황이 초래될 때까지 중앙종회의 역할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종도들에게 심심한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종정 스님의 교시로 구성된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총무원장 스님에게 제기된 의혹 해소를 위해 활동했지만 종단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전체위원장인 밀운 스님과 혁신소위원장 도법 스님이 사퇴함으로서 혁신위는 유명무실한 지경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의장단은 8월 8일 종정 진제 스님의 ‘총무원장 스님은 항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유무를 떠나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하였으므로 종헌종법 질서 테두리 내에서 명예로운 퇴진이 돼야 하며, 종단의 혼란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해라.’는 교시를 언급하며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종단의 혼란에 대해 책임지고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퇴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신 것처럼 명예롭게 퇴진하시길 권유 드린다.”고 재차 퇴진을 권유했다.

마지막으로 의장단은 “중앙종회는 종단의 혼란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종도들에게 참회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종단의 안정과 화합이 이뤄지고 종무행정질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종회의 소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하 입장문 전문>

중앙종회 입장문

중앙종회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의혹제기로 인해 촉발된 현재 종단의 혼란상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상황이 초래될 때 까지 중앙종회의 역할이 부족했던 점에 대하여 종도들에게 심심한 참회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의혹으로 인해 종단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국민들의 비난의 대상과 우스갯거리가 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여 종정예하께서는 한 점 의혹도 없이 소상히 해명하여 종단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라는 교시를 내리셨고, 이를 받들어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구성되어 의혹 규명해소 및 혁신방안 마련을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장스님에 대하여 제기된 의혹 해소는 난망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종단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혁신소위원장 도법스님과 전체위원장이신 밀운스님이 사퇴함으로서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지경에 봉착하였습니다.

이러한 참담한 상황과 총체적 난국을 우려하시어 종정예하께서는 8월 8일 자로 교시를 내리시어 ‘총무원장스님은 항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사실유무를 떠나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하였으므로 종헌종법 질서 테두리 내에서 명예로운 퇴진이 되어야하며, 종단의 혼란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해라’고 하교하시었습니다.

이에 중앙종회는 종단의 법통을 상징하는 종정예하의 교시를 모든 종도들이 봉대하여 받들어야 함을 천명하며, 총무원장 설정스님께서도 종단의 혼란에 대해 책임지고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퇴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신 것처럼 명예롭게 퇴진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저희 중앙종회는 종단의 혼란상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종도들에게 참회의 말씀을 올리며, 종단의 안정과 화합이 이뤄지고 종무행정질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종회의 소임과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불기2562년 8월 9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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