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스님들과 노동자들이 오체투지로 조계사 경내를 지나고 있다.

2일, 조계사에서 대한문까지

스님과 노동자, 시민들이 오체투지로 정리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복직을 발원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노위)는 8월 2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에서 출발해 9년 동안 복직을 기다리다가 목숨을 끊은 김주중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의 분향소가 있는 대한문까지 약 2시간동안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이날 오체투지에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KTX 여승무원을 비롯한 노동자와 시민들이 참여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오체투지에 앞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서른 분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힘들고 지친 삶속에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움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정리해고 된 노동자가 조속히 일터로 돌아가길 바라는 간절함을 문재인 정부와 쌍용자동차 회사의 특단적 대책을 촉구하는 마음으로 사회적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김승화 KTX 승무지부장은 “우리가 먼저 복직함에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희망의 기온을 전해 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만약 우리가 아직도 싸우고 있다면 이 무더위가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 간절한 염원으로 잘 이겨내서 반드시 함께 복직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기자회견 후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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