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휴 김양수 화백.

구례 화엄사 성보박물관서
8월 31일까지 30여 점 전시 

시원한 울음소리로 한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하는 개구리들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전남 구례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화엄사 성보박물관(관장 대진 스님)은 8월 1일 개막한 김양수 화백 초대전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는 ‘개구리들의 무진법문’으로, 김양수 화백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선화가(禪畫家)이자 시인인 김 화백은 “세상의 모든 것은 미세하게 연결돼 서로 주고받으며 생명을 잉태시키고 키워내는데, 이때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무진법문”이라면서 “개구리들은 화엄사로 뛰어들어와 무진법문을 한다. 작품을 보는 분들이 ‘개구리’라는 소재를 통해 유년의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고, 일상을 돌아보며 자신을 긍정하고 소중히 하면 좋겠다.”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화엄사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김 화백의 작품은 수묵화로 생략의 극치를 보여준다. 절제된 필획은 여백을 만들어 마음을 편안히 하고, 그림 위에 던져진 짧은 시어들은 잠든 감성을 일깨운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의 그늘을 덜어내고 쉬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휴(一休) 김양수 화백은 동국대와 중국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국내와 중국ㆍ일본에서 총 28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동국대와 성신여대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시집 〈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진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 〈새벽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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