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드라끼르띠의 유식사상 비판 조명
김현구/씨아이알/18,000원

짠드라끼르띠(600~650)는 남인도에서 태어나, 출가 후 나가르주나〔龍樹〕와 아리아데바〔提婆〕의 학설을 공부해 현교(顯敎)와 밀교(密敎)에 모두 통달했던 당대의 대표적인 학승이다.

짠드라끼르띠 논사가 쓴 〈입중론(入中論)〉은 보살의 수행차제인 십지(十地)를 각각 하나의 장으로 묶은 10장과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1장을 모아 총 11장 331게송으로 구성한 논서다. 보살 십지 중 6번째가 현전지다. 현전지는 총 226게송으로 구성돼 있는데, 〈입중론〉 전체의 2/3에 해당한다.

〈입중론 현전지연구〉는 짠드라끼르띠 논사가 〈입중론〉에서 비판한 유식사상을 ‘대립’과 ‘교섭’의 관점에서 조명한 학술서다. 저자는 짠드라끼르띠의 유식사상 비판과 그 사상사적 특징은 유식학파와 중관학파의 교섭을 시도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의 비판이 유식학파의 교리를 수용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또 유식사상을 비판한 바비베까의 주장과 공통점ㆍ차이점을 △이론적 논거 △경전적 논거 △이제설 등 3가지 관점에서 비교 정리했다.

책은 △서론 △〈입중론〉의 구성과 ‘현전지’의 유식사상 △법무아 논의에 나타난 짠드라끼르띠의 유식사상 비판 △유식사상 비판의 사상사적 고찰과 의의 △결론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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