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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설조 스님 단식장 기습 방문

10일 새벽 6시경…설조 스님 단식 21일만에
적폐청산연대 “설정 총무원장 즉각 사퇴하라”

21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설조 스님(왼쪽)을 기습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사진제공=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조계종 적폐청산을 주장하며 6월 20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설조 스님(1994년 조계종 개혁회의 부의장)을 단식 21일만에 기습적으로 방문했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7월 10일 새벽 6시경 설조 스님이 단식을 하고 있는 서울 우정공원 뒤편 단식장을 기습 방문했다. 기습방문에는 조계종 호법부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호법부 스님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설정 스님은 “스님이 살아계셔야 종단이 잘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님 몇명 바뀐다고 종단이 달라지진 않는다.”며 설조 스님에게 단식을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

이에 설조 스님은 “원장스님이 물어나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 논란의 당사자들이 책임지고 물러난다면 그때 단식을 중단 하겠다.”고 답했다.

설조 스님의 이 같은 단호한 입장에 설정 스님은 “알겠다.”고 답한 뒤 약 5분가량 대화를 진행한 후 돌아갔다.

이 같은 상황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파계 승려 부패사슬의 최 윗선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한 두명 바뀐다고 종단이 바뀌겠냐.’고 했다는 것은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종단에 도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노스님의 간절한 호소를 희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조 스님을 살리기 위해 설정 총무원장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제발 물러가라! 설조 스님의 비원은 진짜 비구 승려가 종단의 공적 소임을 맡아야 한다는 것 단 한가지”라며 “더 이상 시간을 끌거나 얼토당토 않는 변명이나 해명에 급급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단식 21일째를 맞고 있는 설조 스님은 체중이 10kg 이상 감량됐으며, 혈액검사 결과 단백질ㆍ칼슘ㆍ인 등 전해질이 정상보다 낮게 체크 되고 있다. 이보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은 “스님은 65세 이상이라는 점, 체중이 10kg 이상 감량되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에 돌입해도 합병증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정맥 빈도도 날이 갈수록 높아져 설조 스님의 건강이 심히 우려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설조 스님 단식장을 찾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사진제공=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이하 적폐청산연대 논평문 전문>

설정 총무원장의 설조스님 단식정진장 기습방문에 대한 시민연대 논평

오늘 아침 6시 10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생과 사의 변곡점이 될지도 모를 단식 21일을 맞은 설조스님을 방문하였다.

설정 총무원장은 설조스님에 대하여 단식중단을 요청하였으나, 설조스님은 설정 총무원장이 물러나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무원장이 88세의 노스님이 본인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한 21일째야 찾아왔다면, 분명한 답을 갖고 왔어야 한다.

설정 총무원장은 자신 한사람만 물러난다고 종단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갖 타락승들이 그 문제가 드러나도 자리에서 버티고, 진상조사와 혁신을 위해 설정총무원장이 만들었다는 교권자주혁신위원회는 자승총무원장 시절의 적폐를 책임져야할 도법스님을 비롯한 당시의 부실장(현재의 부실장이기도 하다)들이 똬리를 틀고 진실과 혁신의 방향을 왜곡하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의 친자 문제를 조사한다는 진상조사위원회 간사가 한국불교문화원에서 중앙종회의원과 비구니 스님까지 낀 밤새 술판을 벌인 당시 원장이자, 설정원장을 비호하기 위하여 상황을 왜곡시키고 거짓기사 바꿔치기도 서슴지 않은 불교신문 사장인 바, 더 이상 할 말이 있는 가?

설조스님은 종단의 부패에 대한 도덕불감증을 일깨우시기 위해 단식에 돌입하였으나, 종단의 파계승려 누구도 책임지고 물러나는 자 없다. 그 중에 대표 격이 바로 설정총무원장이다.

새벽에 사람눈길을 피해, 이미 설조스님의 뒷조사를 한다며 겁박행위를 한 바 있는 호법부장과 상임감찰을 대동하고, 파계승려 부패사슬의 최 윗선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한두명 바뀐다고 종단이 바뀌겠냐고 했다는 것은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종단에 도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노스님의 간절한 호소를 희롱하는 것이다.

설조스님을 살리기 위해 설정 총무원장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제발 물러가라!! 자신에 대하여 친자확인 소송을 한 사람을 평생 부양했다면, 자식이 아니고 무엇이며, 자식문제가 발생한지 19년 동안 유전자 검사로 결백을 증명하지 못했다면 자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설조스님의 비원은 진짜 비구 승려가 종단의 공적 소임을 맡아야 한다는 것 단 한가지다.

학력위조가 밝혀지고도 와전이라며 총무원장에 출마하겠다고 한, 한국불교에 조종을 울리겠다고 작정을 한 그날의 바로 전날로 돌아가라!! 이것이 설조스님을 살리고 한국불교를 살리는 길이다. 더 이상 시간을 끌거나 얼토당토 않는 변명이나 해명에 급급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

2018년 7월 10일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조용주 기자  smcom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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