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계종 중앙선관위에 이의서 제출

용주사중진승려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대안 스님은 7월 9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성월 스님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선거에 현 주지 성월 스님이 입후보한 가운데 용주사승려비대위가 성월 스님의 자격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용주사중진승려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대안 스님은 7월 9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성월 스님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안 스님은 “용주사 주지 후보 성월 스님은 승려의 자격조건이 되는 수계를 받지 않아 승려로서의 신분이 아니고, 승려가 된 후 부부관계를 갖고 자식을 출산하여 독신 수행자라는 승려의 자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도박의 습성이 있는 16국사로 알려져 있어 도저히 본사 주지직을 행할 평판을 가질 수 없음에도, 2014년 주지 선거에서 자승 총무원장의 지원과 금전을 살포해 용주사 주지가 된 하자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안 스님은 “이 사실은 승려들 사이에서뿐 만 아니라, 종단의 구성원인 신도들과 심지어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며 “성월 스님이 종단의 책임자인 자승 전 총무원장의 비호를 받고 있어 조계종 내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오히려 문제 제기한 승려들만 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대안 스님은 “성월 스님 본인이 스스로 2015년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유전자검사를 통한 의혹 해소ㆍ해명되지 않으면 그 직위에서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약속한 바가 있다.”면서 “유전자 검사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또 선관위에서는 총무원 총무부에 성월 스님과 동일시기, 동일은사로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은 승려가 있는지 확인해 그러한 승려가 없다면 즉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대안 스님은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이의신청서를 전달했다.

한편 용주사 주지선거에는 현 주지 성월 스님과 前 만의사 주지 성법 스님이 입후보했다. 용주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7월 12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친 후 17일 오후 1시 용주사 관음전서 열릴 예정이다. 만약 후보자 중 1명이 자격 박탈되거나 후보를 사퇴할 경우 산중총회 성원 여부와 상관없이 남은 1명이 주지로 당선된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대안 스님은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이의신청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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