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은암미술관, 7월 12일까지
‘마이너리티 프르젝트 기획융합전’

김용근 作, ‘시선의 부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촛불혁명 1주년 그리고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갑질’ 행태에 대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마이너리티학회와 광주미술인협동조합, 은암미술관은 6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광주 은암미술관에서 ‘마이너리티 프로젝트 기획융합전’을 진행한다. 이번 ‘마이너리티 기획융합전’은 박현일 광주미술인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김나영, 김다인, 김미지, 김선미, 김용근, 김원경, 박주희, 박진아, 변대섭, 서다민, 유선진, 윤준성, 이경옥, 이동주, 이태희, 정다와, 정해영, 조성숙, 주라영, 최연택 등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관람객과의 관계(Connected) 개선에 역점을 둔 것.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대다수의 일반 관람객은 2초 정도만 그림을 보며, 10초 동안 설명을 읽는다.”면서 “그 후 설명의 내용을 확인하고자 그림을 다시 한번 훑어본 후 자리를 뜬다. 루브르박물관에서 관람객이 모나리자를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휴머니티의 인간관계(Humanity Connected)가 부족하다. 보편적인 관계는 디지털기술도 중요하지만 대중(관람객)을 연결 또는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과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관계개선을 위해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의 권위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숨겨진 작품사진을 찾는 등 관람객과의 소통을 꾀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촛불혁명 1주년 그리고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갑질’ 행태에 대해 2017년 아이디어 차원에서 점차 기획단계로 발전해 기획했다.

문의. 광주 은암미술관(062-231-5299)

김원경 作, '흐름'
박현일 作, '울 아버지의 나라'
이태희 作, '臥遊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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