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덕 스님의 전통 제다법 소개
묘덕 스님/담앤북스/16,000원

차(茶는) 2,0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우리와 함께 했다.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7세기 초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으며, 〈삼국유사〉 2권 ‘가락국기’에는 661년 가락국 김수로왕이 제사를 지낼 때 차를 올렸다는 기록도 있다.

이와 함께 차의 제다법은 오랜 세월 걸쳐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제다법은 덖는 것이다. 높은 온도의 가마에서 덖은 뒤 비벼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덖는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묘덕아홉번덖음차연구회이사장 묘덕 스님은 순천 선암사에서 오랫동안 맥을 이어온 구증구포의 제다법을 계승해 더욱 발전시켜 ‘아홉 번 덖음차’를 만들고 있다.

묘덕 스님은 이 책에서 ‘아홉 번 덖음차’의 법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최초로 공개한다. 가마를 놓는 법, 가마솥의 적정 온도, 첫 번째에서부터 아홉 번째까지 찻잎을 덖고 비비고 말리는 자세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주의해야 할 점까지 상세하게 기술했다. 책을 읽는 동안 왜 아홉 번을 덖어야 하는지, 그 이유와 과정을 세세히 알게 될 것이다.

책은 1장에서 찻잎을 고온에서 아홉 번 덖는 법제 방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2장에서 아홉 번 덖음차에 사용하는 야생차 등 차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3장에서 아홉 번 덖음차를 우리는 법, 좋은 다구를 선별하는 법, 아홉 번 덖음차를 마시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 4장에서 묘덕 스님이 아홉 번 덖음차를 법제하고 함께 나누면서 느낀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서술하고 있다.

책에 수록된 사진은 권혁재ㆍ정연호ㆍ조성환ㆍ조신형 사진작가들이 제공했다.

묘덕 스님은 선암사에서 지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지리산 야생차를 아홉 번 덖으며 사람들과 차를 나미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 현재 묘덕아홉번덖음차연구회를 결성해 아홉 번 덖음차의 연구와 전수, 그리고 차 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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