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명 통해

조계종적폐청산연대가 6월 11일 조계종이 MBC ‘PD수첩’이 제기한 종단 관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공식 출범시킨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에 대해 “사실상 현재 종권을 비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6월 14일 성명을 통해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 구성원은 자승 종권 8년 동안 자승 前 총무원장의 가장 충실한 방폐막이가 되고, 양지의 길만 걸었던 스님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적폐를 적폐로 보지도 못하고, 적폐양산에 기여한 이들이 무슨 혁신과 진상조사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위원장 밀운 스님은 ‘병고로 양약을 삼으라.’는 <보왕삼매론>의 가르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의혹 당사자인 설정 총무원장의 물타기용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내부에 일부 혁신을 주장하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해도 기득권 적폐세력에 의해 유야무야 묻혀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국민들은 조계종단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역으로 조계종단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처해있다.”며 “사부대중 공동체가 파계승들의 방패막이와 여론왜곡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양식 있는 스님들은 설정 총무원장을 위시한 파계승들을 퇴출시킬 수 있는 가장 궁극적인 해결방안에 모두 한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하여

설정 총무원장이 구성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6월 11일 출범했다

설정 총무원장을 상대로 친자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후 설정 총무원장으로부터 평생 부양을 받은 여성, 즉 설정 총무원장의 숨겨진 자식으로 추정되는 여성에 대해, 교권 자주 혁신위원회는 유전자검사라는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해명방법이 아닌 종단 중진스님들이 방패막이 되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 이는 설정 총무원장 및 일부 파계승들과 종단을 함께 침몰시킬 수도 있는 길이다.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구성원의 면면을 보자.

자승종권 8년 동안 자승전총무원장의 가장 충실한 방폐막이가 되어 수많은 적폐양산을 모르쇠한 도법스님을 위시하여 2017. 10. 18. 총무원장 인준을 위한 원로회의에서 자격검증을 위한 토론을 막고 율장에도 어긋나는 다수결표결을 가장 강하게 주창하였던 월주 원로의원 스님의 문중이 총 6명(월주, 도법, 원행, 성우, 지현, 영진 각 스님)이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또 설정 총무원장의 상좌(주경스님), 한국불교문화원 원장으로 2013. 11. 28. 술반입이 금지된 한국불교문화원에서 밤샘 술판과 고성방가를 주도함으로써 한겨레신문에 사진보도상을 수여하게 한 초격스님, 1999년 호법부 과장으로써 설정총무원장의 내연녀라고 주장하는 여성을 조사하였음에도 선거기간 설정총무원장을 변호하였던 덕문스님, 송광사 종회의원 선거 관련 후보자 매수 의혹과 법정스님이 주석하신 길상사 자금의 자신의 사설사암인 달마사 이전과 관련된 진화스님, 총무원장 선거기간 재산의혹, 은처자 의혹 문제제기로 설정스님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이유로 재가자 20여명과 불교닷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킨 만당스님, 제주도 관음사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에 있어서 전날 숙박을 하며 설정스님 측을 모두 당선시킬 것을 예행연습까지 시킨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설정 총무원장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총무원 집행부 7인(지현, 일감, 종민, 일감, 혜일, 주경, 초격 각 스님), 그 외 자승총무원장 적폐 8년 동안 양지의 길만 걸었던 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적폐를 적폐로 보지도 못하고 적폐양산에 기여한 이들이 무슨 혁신과 진상조사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종단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여럿 나왔다. 특히 위원장 밀운스님은 “MBC PD수첩에 감사해야 한다”며 ‘병고로 양약을 삼으라’는 <보왕삼매론>의 가르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의혹의 당사자인 설정총무원장의 물타기용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그 구성원이 면면이 위와 같을 지인데, 내부에 일부 혁신을 주장하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해도 기득권 적폐세력에 의해 유야무야 묻혀버릴 것이다.

6월 13일 설정총무원장은 위원장 밀운스님과 더불어 종정스님을 예방하였다.

조사 책임자와 조사 대상자가 함께 조사를 지시한 종정스님을 찾아가 만남으로써, 그 의혹의 중대성에 비추어 도저히 총무원장 직무집행을 할 수 없는 의혹당사자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을 행사하여 만들고 주도하는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진실 은폐를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지금 국민들은 조계종단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역으로 조계종단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처해있다. 사부대중 공동체가 파계승들의 방패막이와 여론왜곡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양식 있는 스님들은 설정 총무원장이 만든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아닌, 설정 총무원장을 위시한 파계승들을 퇴출시킬 수 있는 가장 궁극적인 해결방안에 모두 한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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