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애도문 통해

대학생 불자들이 지난 5월 26일 입적한 무산 스님을 애도했다.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양희동, 이하 대불련)는 5월 29일 애도문을 통해 “한국 불교계를 넘어 이 시대의 큰 스승이신 설악 무산 대종사의 원적에 전국 대학생ㆍ청년 불자들과 함께 애통한 마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불교ㆍ문학ㆍ인권ㆍ생명ㆍ평화ㆍ포교ㆍ수행ㆍ자비ㆍ실천ㆍ세계ㆍ인류 그리고 만해사상 등 큰스님께서는 한국 불교계를 넘어 온 인류를 위해, 온 세계를 위해 말과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족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불련 역시 지난 2012년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큰스님의 지원과 격려 덕분에 여름캠프를 여법하게 회향할 수 있었다.”면서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대학생 청년들의 활동에 격려와 위로를 주셨다. 그때 받은 격려와 위로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직접 전할 수 없게 됐지만 오히려 큰스님께서 남겨주신 선물로 여기고 앞으로 저희의 활동에 화두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대불련은 “큰스님의 실천 행을 계승하고 큰스님의 지혜와 복덕을 본받아 지혜의 눈을 뜨고,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겠다.”면서 “스스로 주인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대학생ㆍ청년 불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늘 수행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하 애도문 전문>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설악 무산 대종사 원적 애도문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양희동)는 한국 불교계를 넘어 이 시대의 큰 스승이신 설악 무산 대종사의 원적에 전국의 대학생 청년 불자들과 함께 애통한 마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불교, 문학, 인권, 생명, 평화, 포교, 수행, 자비, 실천, 세계, 인류 그리고 만해사상 등 설악 무산 큰스님께서는 한국 불교계를 넘어 온 인류를 위해 온 세계를 위해 말과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그만큼 큰스님께서는 인천의 사표이자 인류의 큰 스승이었습니다.

말로 그치지 않고 행을 행하는 수행자의 지표이셨던 큰스님께서는 평소 문인(文人)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대학생 청년 불자들의 활동과 포교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백담사가 있는 인제 산골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대학 재학 때까지 남몰래 장학금을 기부하셨고 지난 2011년 반값등록금 촉구 집회에 나갔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된 대학생들의 벌금 1억3천만 원을 대납하게 하시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해 당시 조계종 소속의 한 스님의 기부로만 알려졌습니다.

저희 대불련 역시 큰스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지난 2012년 저희가 활동적으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해 만해마을에서 진행하였던 Young Buddhist Camp(여름캠프)는 큰스님의 지원과 격려가 아니었다면 여법하게 회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캠프의 마지막 날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신 큰스님께서는 “아무 걱정 말고 잘 돌아가라.”라는 한 말씀으로 저희의 시름을 덜어주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대학생 청년들의 활동에 격려와 위로를 주셨습니다. 큰스님의 원적으로 그 때 받은 격려와 위로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직접 전할 수 없게 되었지만 오히려 큰스님께서 남겨주신 선물로 여기고 앞으로 저희의 활동에 화두로 삼겠습니다.

큰스님의 실천 행을 계승하고 큰스님의 지혜와 복덕을 본받아 지혜의 눈을 뜨고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며 스스로 주인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대학생 청년 불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늘 수행 정진 하겠습니다.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아득한 성자이신 설악 무산 대종사의 원적에 다시금 추모의 마음과 깊은 애도의 인사를 표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62년 5월 29일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합장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