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17일, 5ㆍ18 희생자 추모 기도회

조계종 사회노동윈원회는 5월 17일 오후 1시 30분 국립 5ㆍ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묘역에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기도회’를 봉행했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앞두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법회가 열렸다.

조계종 사회노동윈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5월 17일 오후 1시 30분 국립 5ㆍ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묘역에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기도회’를 봉행했다.

이날 기도회는 △헌향 △헌화 △반야심경 봉독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추모말 △인사말 △故 김동수 열사 약력 소개 △참배 △나무아미타불 정근 기도 △故 김동수 열사 묘 추모 기도(정근 및 반야심경 봉독) △망월동 구묘역 이동 후 참배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혜찬 스님이 대독한 추모말에서 “민주화를 위한 5ㆍ18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의 민주화와 평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불교계도 이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껏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혜찬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늦게 찾아오게 되어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오월 영령들의 정신을 새기고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5ㆍ18 당시 전남도청에서 어린 학생들을 집으로 보내고 본인은 다시 도청으로 들어가 민주화운동을 펼치다 희생된 故 김동수(당시 조선대 2학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전남제주 지부장) 열사의 어머니 김병순 여사는 “스님들께서 직접 이렇게 기도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시민들이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이다. 시위가 계속 확산되자 신군부는 공수부대를 투입해 집회와 시위를 무력 진압했다. 계엄군에 의한 피해자(2001년 12월 18일 기준)는 사망 218명, 행방불명자 363명, 상이자 5,088명, 기타 1,520명으로 총 7,200여 명에 이른다.

스님들과 故 김동수 열사의 어머니가 故 김동수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나무아미타불 정근 기도를 하고 있는 사회노동위원 스님들.
스님들과 故 김동수 열사의 어머니가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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