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 문헌으로 불교부파 정리
김영석 역주/씨아이알/38,000원

불교경전 삼장(三藏)은 세존의 가르침을 담은 경장(經藏)ㆍ행하거나 행하지 말아야 할 실천규범인 율장(律藏)ㆍ가르침에 대한 해석인 논장(論藏)으로 이뤄져 있다. 논장은 부처님의 말씀을 부파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는데, 이러한 사조는 인도에서 천년 넘게 지속됐다.

수많은 불교부파의 주장과 성립배경을 밝혀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가 오랜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해지는 기록들이 서로 상충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인 저자는 한역 〈이부종륜론(異部宗輪論)ㆍ술기(述記)〉, 티벳역 〈부파의 분열과 부류에 대한 해설〉, 티벳어 〈SBhu에서 부파의 분열과 주장을 간추린 것이라 하는 것〉 등 3가지 해설서를 통해 아비달마부파의 분열과 성립, 각 부파의 대표적인 사상을 밝히고자 했다.

책은 1편에서 3종 해설서의 △가치와 한계 △저자와 구성 △내용 비교ㆍ분석 등을 다루는 한편, 아비달마부파의 연원과 분열 양상을 밝히고 있다. 2편에서는 각 해설서의 원문·해석을 담고 있다.

저자는 “연구자료인 3종 문헌은 저술 시점이 광범위하고, 저자들의 소속 부파와 기술된 내용 일부가 다르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아비달마불교시대에 활동했던 여러 부파들의 전체상을 온전히 밝히는 일은 아직도 미궁 속에 있지만, 이후 진행될 연구에 의미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책을 저술한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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