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물목·조성·의례 종합 안내서
경원 편저/민족사/비매품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한 후 400여 년간의 무불상(無佛像) 시대를 지나 인도 간다라·마투라 지역에서 불상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간다라 지방에서는 불상 안에 불사리(佛舍利) 등 복장물(服藏物)을 납입했다. ‘불상이나 불화 속에 모셔진 성물(聖物)’을 뜻하는 불복장(佛服藏)의 시초다.

‘복장’은 원래 ‘장기(臟器)’를 뜻하는 ‘복장(服藏)’이라는 의미였는데, ‘모든 것을 다 갖춘 곳’이라는 뜻으로 변천된다. 이 ‘복장’에는 ‘깊이 감추어져 있다.’, ‘깊이 감추어 두다.’라는 뜻도 있다.

불복장물의 물목과 조성 과정, 복장 점안의식 등 불복장의 원류에서 재현까지의 과정을 총정리한 안내서가 나왔다. 편저자 경원 스님은 “〈불복장의 비밀〉은 2015년 10월 대전 광제사에서 〈화엄경〉 천인천일 사경기도 회향기념으로 개최한 전시회인 ‘유심전(唯心展)’을 본 몇몇 스님들이 ‘불사에 필요한 불복장물의 물목과 조성방법 및 봉안 의례에 관해 간략하고 알기 쉽게 안내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만들게 됐다.”고 저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에는 불교미술의 기원과 불상의 탄생, 복장의 기원과 의미, 한국의 복장물, 불복장의 재현과 해설, 〈조상경〉 내용 등 불복장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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