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이중으로 된 불전 특징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평창 오대산 적멸보궁이 보물로 승격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 ‘월정사 적멸보궁’을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로 명칭을 변경,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 있는 오대산 중대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봉안처와 석비가 함께 있다.

적멸보궁의 가장 큰 특징은 내․외부가 이중으로 된 불전(佛殿) 건축이라는 점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 내부에 정면 3칸과 옆면 2칸의 건물이 있는데,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구조다. 또 내부 건물과 외부 건물은 건립된 시대가 다른데, 이는 내부 공간을 확장 또는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내부 건축물은 구조․장식적인 면에서 조선 전기의 다포식 목조건축 양식을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