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역삼동 총지사 서원당서

불교총지종 제12대 종령 법공 대종사가 추대법회가 12일 총지사 서원당에서 봉행됐다.


불교총지종(통리원장 인선 정사)은 제12대 종령 법공 대종사의 추대법회를 4월 12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총지사 서원당에서 진각종 회성 통리원장,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했다.

이날 법공 종령은 법어를 통해 “부족한 사람을 능력과분한 자리에 추대하신 승단과 음양으로 염원과 격려로 후원하신 다수의 교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간곡한 소청을 올린다.”면서 “재임기간동안 크고 작은 실망과 실책이 생기더라도 불신과 비난만 하지 마시고, 양해와 격려, 그리고 조언과 편달을 주시길 간절히 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년 긴 세월을 오로지 종단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 바치신 11대 효강 전 종령님의 깊은 애종심과 크신 공덕을 마음깊이 치하하며, 본인 스스로도 법계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직분대행에 진신갈력(盡身竭力)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인선 통리원장은 봉행사에서 “법공 대종사께서는 일찍부터 진언밀교에 뜻을 두고 총지종에 입교해 청정한 생활과 엄격한 의궤로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오묘하고 신비스런 밀법의 체득을 실천하신 분”이라면서 “이제 종단의 종령에 추대되심으로서 종단의 교법과 사법을 관장하시고, 넓고 깊은 혜안력의 반야지혜로써 우리 총지종을 훌륭하게 이끄시어 즉신성불의 대도를 온 천하에 펼치는 훌륭한 종단으로 거듭나게 하여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종회의장 수현 정사는 추대사를 통해 “법공 정사의 일생은 가히 용맹전진의 일생이었다. 철저하고 엄격한 계행이 수행 근본이라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고 항상 진언수행을 해 불자들의 추앙을 받아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추대법회는 △개식사 △법통 및 법의 이운 △통리원장 봉행사 △종령예하 약력소개 △추대사(종회의장 수현 정사) △법의 및 법통전승 △선서 △참회가 및 오대서원가 △유가삼밀 △종령예하 법어 △축사(진각종 회성 통리원장, 총지종 서울·경인교구지회장) △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공 대종사는 1943년 경북 포항 영일군 흥해읍에서 태어났다. 1972년 1월 총지종에 입교해 1983년 8월 통리원 및 총지사 근무를 시작했다. 1989년 통리원장직무대행과 재무부장·총무부장을 역임했으며, 1993년 중앙교육원 근무와 함께 학교법인 관음학사 이사에 선임됐다. 1996년 제10대 통리원장, 2002년 제13대 통리원장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총지종의 교상과 사상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인 법장원장 소임과 종단 특별지도위원 및 불사법요 개정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8일 열린 제139회 승단총회에서 제12대 종령에 추대됐다. 

법어를 하고 있는 법공 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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