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까지 관내 상설전시실서 공개전시

1661년(현종 2년)에 편찬돼 1913년 일본 동경제국대학(현 동경대학)으로 반출됐던 〈효종실록〉이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4월 2일부터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오대산사고본 〈효종실록〉1책(권지 20)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효종실록〉은 1923년 일어난 관동대지진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 나타났고, 국내 문화재매매업자가 낙찰 받아 국내로 들여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법률자문을 받아 소유권이 국내 문화재매매업자에게 있음을 확인하고, 〈효종실록〉이 국보급 문화재임을 고려해 3월 15일에 경매사를 통해 문화재를 구입했다.

〈효종실록〉은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1호)’, ‘태백산사고본(국보 제151-2호)’의 실록과 같은 판본이며, 책의 내지 1면과 본문 1면 상단에 ‘東京帝國大學圖書印(동경제국대학도서인)’의 인장이 있다. 이로써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대산사고본 실록 74책 외에 〈효종실록〉 1책을 추가하여 총 75책을 소장하게 됐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부터 제25대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임진왜란 이후 태백산, 적상산(묘향산), 정족산(마니산), 오대산 등에 보관됐다. 이 가운데 일본으로 건너간 오대산사고본(788책)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대부분 소실됐고, 남은 74책 중 27책은 1932년에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으로 이관됐다. 47책은 일본 동경대학에서 보관해오다가 2006년 서울대학교로 반환되었으며, 2016년 서울대학교에서 소장한 74책 전권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했다.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02-3701-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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