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3일, 제주 4ㆍ3사건 추모 영산재 봉행

조계종이 4월 3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한 ‘제주 4ㆍ3사건 희생자 극락왕생 발원 영산재’에서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고 있다.

제주 4ㆍ3사건으로 인해 희생당한 스님과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산재가 열렸다.

조계종(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4월 3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주 4ㆍ3사건 희생자 극락왕생 발원 영산재’를 봉행했다.

영산재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총부부장 정우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오늘 제주 4ㆍ3사건 70주년을 맞이해 4ㆍ3사건 기간에 돌아가신 3만여 명의 희생자와 열여섯 분 스님들께 손 모아 추모의 마음을 드린다.”며 “우리 종단은 억눌린 역사가 올바르게 쓰여지고, 모두의 아픔을 보듬어 진실한 시대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보 제주 4ㆍ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와 강대성 서울제주도민회 부회장도 추모사를 통해 “제주 4ㆍ3사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해 준 조계종단에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날 영산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을 비롯한 여섯 명의 스님들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한편 제주 4ㆍ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4ㆍ3사건 기간 중 스님 열여섯 명과 제주도 주민 3만여 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추모관에서 헌화를 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 스님.
정우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추모사를 대독하고 있다.
바라춤을 추고 있는 스님들.
한 시민이 추모관에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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