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수행자가 공부한 ‘禪’
김광하/운주사/14,800원

‘선(禪)’은 역동적이다. 아니 혁명적이다. 불교가 본래 혁명적이니만큼 ‘선’이 그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현실 속에서 살아 숨쉬며, 기존 체제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것이 ‘선’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선’은 ‘선방 안’의, ‘좌복 위’의, ‘선어록 속’의 박제물이 되어 버렸다. 과연 ‘선’의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인가? 아니 ‘선’의 정신은 무엇인가? ‘선’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런 물음들에 대한 한 재가 수행자의 공부처이다.

저자는 젊은 시절 불교지도자 김기추(1908∼1985) 선생에게서 공부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불교와 ‘선’을 수행해왔다.

저자에게 ‘선’은 우리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시키고, 삶의 목적을 변화시키고,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공부다. 따라서 당연히 ‘선’이 존재해야 하는 곳은, 우리 중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 일상의 시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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