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까지,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서

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전경.

다양한 불교문화 콘테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가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서울국제박람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분야는 바로 ‘명상’이다.

지난해에도 열렸던 ‘명상대제전’은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 돼 선보일 예정이다. 가치관의 혼란과 갈등을 명상으로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트랜드에 발맞춰 올해는 30~40대 청ㆍ장년층에게 다가가는 명상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명상존’을 마련했다. 불교의 ‘선(禪)’ 수행전통을 계승하며, 현대사회의 정신적 대안으로써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과 관련한 의미 있는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안희영 교수의 ‘서구의 마음챙김 혁명 : MBSR을 중심으로’, 전현수 교수의 ‘불교정신치료’, 인경 스님의 ‘왜 호흡명상인가?’, 지운 스님의 ‘걷기禪명상 : 자비경선’ 등 명상수행 강연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 외에도 차(茶) 명상 시연과 수행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관련 행사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불교박람회’의 주제는 ‘자연의 빛, 지혜가 깃든 옷’이다. 주제를 뒷받침할 전시회는 불교 수행자가 입는 옷인 가사와 전통의복이다.

1관 주제전 ‘지혜가 깃든 옷, 가사(展)’에서는 가사원의 기능과 역할, 수행자의 상징으로 가사의 기원과 변천, 쉽게 접할 수 없는 성철 스님의 가사와 누비, 화엄사 재현가사 등을 한자리에 모은 여법한 전시로 사부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가사에 담긴 지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특히 조계종 가사원 도편수 무상 스님이 무대 강연에서 출가 승려의 법의(法衣)로써 가사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준다.

2관 주제전 ‘부처님 몸에 금란가사’에서는 불상에 입히는 옷에 대해 살펴본다. 건칠불 작업과 개금작업을 재조명하며 ‘의복’의 불교예술적 가치에 대해서도 접근해보는 시간이다. 건칠불은 겹겹이 삼베를 입히고 칠을 하여 불상의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불상제작방식으로 개금 전 모습은 불교 신자들도 쉽게 볼 수 없다. 이번 불교박람회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개금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지막 3관에서 풀어놓을 주제전은 ‘신한복과 천연염색’이다. 우리 옷의 경쾌한 실루엣과 다양한 소재를 경험하며, 신한복과 천연염색을 오감으로 느끼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전통ㆍ불교 관련 우수상품 발굴과 지원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제6회 붓다아트페스티벌 현대미술특별전’도 마련된다.

이번 특별전 ‘본질은 없다’ 전시회는 현대미술을 통해 불교의 동 시대적 소통과 인문학적 성찰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획전이다. 종이를 활용해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호윤 작가의 작품에서 ‘비움’의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문화우수상품 공모전 및 청년작가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상품과 작품 등도 전시된다.

불교박람회 전통문화체험전에서는 장인의 공방전ㆍ쪽빛 등 천연 염색작품 제작과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한편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마당놀이와 전통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불교문화체험존에서는 지난해 16세기 감로탱화 속의 불단 장엄을 재현했던 전통불교지화의 명인 정명 스님이 종이꽃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현대인들의 오감을 어루만져줄 예정이다.

국제교류전도 열린다. 올해는 중국ㆍ대만ㆍ일본ㆍ스리랑카ㆍ네팔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총 9개국에서 5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각 나라별 불교문화와 예술을 선보인다.

불교박람회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불교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스님들의 법석과 공연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자현 스님이 ‘문화로 읽는 불교 : 인도를 알면 불교가 더 재밌다!’를, 적운 스님이 ‘선무도 수행과 건강한 삶’을 주제 강의를 한다. 가수를 초대해 관객과 함께하는 ‘유쾌한 가요쇼’, BTN 월도 스님과 함께하는 ‘즉문즉설’, 8090포크 뮤직 중심 토크와 음악이 어우러진 오픈 스튜디오, 골굴사 선무도 공연 등도 예정돼 있어 신심 돈독한 불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든 전통 수공예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전통수공예장터가 열리고, 건강한 식(食)문화 정착을 위해 사찰음식존도 마련됐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전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불교박람회의 대표 즐길거리다.

불교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불교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 양적인 측면 모두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의미 있는 콘텐츠로 올해 불교박람회를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조현정 대리(02-739-2013)

붓다아트페스티벌 한국불교공예협동조합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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