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참선 지침서
김태완 역주/침묵의향기/24,000원

〈대혜서장(大慧書狀)〉은 간화선의 창시자인 대혜종고(大慧宗) 스님이 주로 사대부들과 참선에 관해 주고받은 65편의 편지를 모은 책이다. 간화선의 교과서이자 탁월한 참선 지침서로 손꼽힌다.

대혜선사는 편지글을 통해 선을 공부하는 이들이 빠지기 쉬운 잘못된 선병(禪病)과 그릇된 공부 자세를 낱낱이 지적해 알려줌으로써 수행 도중에 헛되이 세월을 낭비하지 않도록 인도하고 있다.

독자들이 ‘서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역주(譯註)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7년 전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대혜보각선사어록〉 30권 전체를 번역해 출간한 6권 중 품절된 제5권 서장을 꼼꼼하게 교정해 이 책을 재출간했다.

저자는 ‘서장’이 송대 속어(俗語)인 백화문(白話文)으로 쓰여 있어, 당송대 백화문 사전을 비롯해 관련 사전을 두루 참고했다. 또 책에 인용된 수많은 문장의 원전도 빠짐없이 찾아보고 확인하는 등 최대한 정확하고 엄밀하게 번역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대혜 스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간화선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수많은 도움말을 주석으로 덧붙였다. 주석은 독자들이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최대한 자세히 달았다.

저자는 “이 책은 대혜종고 선사의 깊은 안목을 가장 살 살필 수 있기에 공부에 큰 도움을 받았다. 선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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