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마음보다 좋은 것은 없다
〈예불문 그 속에 깃든 의미〉
김현준/ 효림/ 7,000원

이 책은 저자가 약 20년 전에 <생활 속의 예불문>이라는 제목으로 저술한 내용으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총 16회에 걸쳐 월간 <법공양>에 개정ㆍ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법회를 열 때나, 아침저녁으로 오분향 예불문을 외우면서 그 의미를 알고 곱씹어본다면 불자들이 수행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예불문은 짧지만, 불교의 정수(精髓)가 담겨 있다면서 ‘예불문’에는 불자들이 실천해야할 핵심적인 신행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응축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예불문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참다운 예불을 올릴 수 있어 삼보의 가피를 입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불교용어와 사대보살, 십대제자를 설명하는 한편, 경전과 고전에 기록된 내용을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옛이야기를 통해 우리 일상 속에는 이미 진리가 가득하지만, 보는 이의 눈이 어두워 진실된 법을 체득하지 못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을 벗어나는 것이 없습니다. 좋은 결실을 맺고자 하면 무엇보다 먼저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썩은 씨앗, 부실한 씨앗을 심어 놓고, 어떻게 좋은 싹이 나오기를 바라고 좋은 열매를 맺기를 바라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씨앗입니다. 우리의 발원, 우리의 마음가짐이 바로 그 씨앗입니다. 지금 우리가 부처될 씨앗을 심지 않는다면 아무리 노력한들 부처를 이룰 수 없고, 영원생명, 무한행복의 결실을 거두어들일 수가 없습니다.”

(중생이여 다 성불하소서, 249-250p.)

저자는 예불문의 의미를 짚어가는 과정의 끝에서 독자들에게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지극한 정성으로 예불을 올리기를 당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자들이 예불을 의식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와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를 삶의 자세로 여기면서 살아가기를 요청하고 있다.

저자 김현준은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학을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12년간 한국불교를 연구했다. 우리문화연구원 원장, 성보문화재연구원 제2대 원장, 효림출판사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불교신행연구원 원장, 월간 〈법공양〉 발행인 및 편집인, 효림출판사와 새벽숲출판사의 주필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사찰, 그 속에 깃든 의미〉, 〈생활 속의 반야심경〉 등 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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