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2월 1일, 35년 만의 신비한 우주쇼
1월 31일 밤부터 2월 1일 새벽까지 ‘슈퍼문’ㆍ‘블루문’ㆍ‘블러드문’ㆍ‘개기월식’이 한 번에 펼쳐졌다. 35년 만의 신비한 우주쇼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 ‘슈퍼문’은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달이다. 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함께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리면서 어두운 붉은 빛을 띠는 ‘블러드문’까지 한 번에 나타났다.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 일정은 약 7년 후인 2025년 9월 7일이며, 이번처럼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까지 함께 나타나는 우주쇼는 약 19년 후인 2037년에 볼 수 있다.
불교는 달과 관련이 깊다. 대표적으로 석가모니 과거세의 보살 또는 약사불의 협시보살인 ‘월광보살(月光菩薩)’이 있다. 부처님이 <법화경(法華經)>을 설법(說法)하던 때에 설법을 들은 보살이기도 하다. ‘월광보살’은 달처럼 청정한 덕상을 갖추고,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그 형상은 〈정유리정토표〉에 의하면 백홍색 몸에 왼손 손바닥에 월륜을 올려 놓고, 오른손으로는 홍백의 연꽃을 잡고 있다. 흔히 보관이나 이마에 월상(月像)을 표현하고 있다.
또 사자성어에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말이 있다. 한 동자승이 고승에게 물었다. “달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자 고승이 손을 들어 달을 가리키면서 “저기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동자승은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고승이 가리키는 손가락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고승이 크게 화를 내며 “너는 보라는 달은 보자 않고 왜 손가락 끝만 보고 있느냐?”고 꾸짖었다.
‘견지망월’은 이처럼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는 일화에서 생겨났다. 고승은 동자승에게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불경’을 열심히 읽고, 그 의미를 깨달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불경’을 건성으로 읽고 있는 것을 나무라는 것이었다. 즉 ‘어리석은 사람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만 눈이 쏠려 정녕 보아야 할 달은 못 본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