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계사 대웅전, 정관계 인사도 참석
임시이사회서 사무총장에 지민 스님 선출
한국불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무술년 새해 인사를 나누고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 신임 사무총장에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을 선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1월 26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협 회원 종단 스님들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청와대불자회 수석부회장인 문대림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 등 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부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헌등․헌화, 수석부회장 춘광 스님의 축원 후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참석 대중들이 마주서서 합장 반배로 새해 인사를 나눴다.
회장 설정 스님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시작은 늘 희망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무술년 한 해, 뜻하는대로 모두 원만히 이뤄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스님은 또 “마음을 모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한반도의 평화로 회향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 불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나는 불교를 만들어 가자. 오직 신심과 원력, 공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문대림 청와대불자회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불교계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국태민안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고, 각 종단과 사찰의 발전을 기원했다.
참석 대중들은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민족이 하나 되고 세계평화가 성취되기를 지성으로 머리 숙여 기원하옵나니,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오늘 저희들이 부처님을 우러러 봉행하는 이 작은 일이 한 점의 구름이 바다를 점유하는 일처럼 크게 되어 시절은 풍년이 되고 나라는 근심없이 국민들이 안정과 평화를 누리도록 해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전에 발원했다.
신년하례법회 후 참석 대중들은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다과회를 가졌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는 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이사 38명 중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진각종 총무부장 호당 정사,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 본원종 총무원장 만혁 스님이 출마했으며, 1차 투표 결과 지민 스님과 만혁 스님이 결선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서 지민 스님이 18표를 얻어, 15표를 획득한 만혁 스님을 제치고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지민 스님은 “회장단 스님들과 각 종단 스님들 간 다리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한국불교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