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55일간, 3월 18일 해제
안거 기간 중 종정예하 대중설법도
천태종 스님들이 종무행정은 잠시 접어두고 오롯이 수행에만 매진하는 안거에 들어가 55일간 용맹정진한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월 23일 오후 10시 단양 구인사 삼보당에서 ‘정유년 승려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결제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의 모든 스님들이 참석, 55일간의 안거를 시작했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결제법어에서 “수행자는 수행을 통해 마음을 그치고 관(觀)해서 성불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중들은 안거 기간 동안 마음자리를 잘 잡아서 수행에 매진하라.”고 용맹정진을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결제사를 통해 “오늘부터 우리는 55일 동안 자비광명을 밝히는 구도의 길을 가게 된다. 안거는 티끌 하나를 태산에 보태고 이슬 한 방울을 강물에 보태는 지극한 원력”이라고 안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이 귀하고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대각국사께서 천태산 지자탑 앞에서 세웠던 서원의 결기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관음진신의 자비광명과 대조사님의 광활한 원력을 이어가는 마음을 더욱 간절히 단속해 달라.”고 당부하고 “이번 안거가 개인의 내심자증을 발현하여 종지종통을 수호하고 수행과 전법의 사명을 지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승려 안거 기간 동안 도용 종정예하는 2월 2일과 15일에 이어 설 이후에도 열흘 간격으로 스님들에게 수행을 독려하는 대중설법을 할 예정이다. 안거 해제식은 3월 18일 오후 10시 삼보당에서 열린다.
안거 결제식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이 사회를 맡았으며,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결제법어 △결제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